아직 깜깜한 새벽,
딸집에서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고
집으로 가신 아버지 생각에 울컥 거린다.
어제 친정에서 김장을 했는데
금방 섞은 김치 맛보라고
세시간여를 운전하셔서 밤 여덟시쯤
도착하셨다.
저녁도 드시지 않은채...
늘 딸집에 오시면 바쁘시다고
서둘러 돌아가시더니
기예 새벽 3시에 이곳 제천에서 대구로 가신단다.
날이 밝아 아침 드시고 운전하기 좋을 때
가시면 이 딸 마음도 편하련만...
사위 잠에서 깰까봐 조심조심 챙겨 나가신다.
혼자 김장하느라 힘들었을 엄마 생각에,
그것 싣고 열심히 달려오신 아버지 생각에,
이 새벽
둘째 딸은 잠 못들고
눈물 짓는다.
아버지 졸리신 텐데 운전 조심해서 가세요!
다음에 오실땐 좀 더 편히 계시다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