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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법, 용서하는 법


BY 솜사탕 2003-01-01

사랑하는 법, 용서하는 법


우리는 같이 가는 길을 늘 혼자 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람 부는 날 저 미루나무 언덕에 혼자 있다 하여도

가슴속에는 누군가가 함께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힘이 들 때 혼자서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곁에는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이 힘들어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는 비오는 날 창가에서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나처럼 창가에서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누군가를 사랑합니다

영원히 가질 수도 영원히 버릴 수도 없는여름날에 비와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좋을 때보다 그 사람이 싫을 때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법보다 용서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새것보다 헌것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옛날을 그리워할 때에는

우리가 늙어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늙어가면서 새것이 됩니다

그리고 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느낄 때 당신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이

진정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 세상에 없어도 먼 훗날 우리를

그리워해 줄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밤은 창밖에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그 누구의 가슴속에도.....



詩: 김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