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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이상만 카드결제가 된다?-혜화동 <대학우동>


BY 자운영 2003-01-22

1월 21일 오후 초등생 두아들과 서울과학관에서 <인체의 신비>라는 특별전을 보고 오다가 혜화동에 있는 <대학우동>이라는 곳엘 들어갔다.

아이들이 우동이 먹고 싶다고도 하고 나또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려고 봤더니 손님이 바글바글 자리가 없어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서 아이들과 앉아 있었다.

수중에는 돈 3천원과 카드가 든 지갑이 있었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5만원을 국민은행에서 급여이체 통장에서
인출해 가지고 나왔는데 아이들 먹을 간식과 과학관 입장료 어른 1만원과 아이들 5천원씩 2명해서 2만원 내고 들어갔다. 관람을 하고 나오려다 보니 도감을 판매를 하고 있어서 2만 2천원 주고 도감1권을
샀다. 집에 두고 봐도 좋을 자료 같았기 때문에. (간식파는 곳이 있어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 먹거리를 사먹이고 보니 수중엔 천원짜리 석장 남은 상태였음)

카드힘만 믿고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하라고 하였다. 한 그릇에 2천5백원 하는 우동 2그룻과 3천원짜리 수제비를 하나 주문했다. 도합 8천원이었다. 음식값은 선불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중에 돈이 3천원만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 웃으면서 국민카드를 주었다. 종업원이 카운터를 갔다오더니 1만원 미만은 카드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음식을 더 시켜서 1만원을 넘겨서 카드를 사용하라고 하였다. 아이들에게 다른 음식을 먹을 거냐고 물었더니 싫다고 하였다.

어쩔 수가 없어서 일어서 나오면서 1만원 미만은 카드결제가 안되는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대학우동> 측에서 하는 말은 자기네가
수수료를 내야 하기때문에 안되는 것이라고 한다. 슈퍼에서 5천원하는 물건을 사도 카드를 받는다고 하였더니 여기는 슈퍼가 아니어서
카드결제를 못받아 주겠다고 하였다. 무조건 식당에서 나가달라고만
하였다.

<대학우동> 식당내에는 첫째도 손님, 둘째도 손님, 손님은 왕이다 라는 글귀가 있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4번출구로 나가서
서울대병원 후문쪽에 위치한 <대학우동>이라는 이 식당에서 8천원짜리
손님은 손님도 아니다라는 대접을 받은 황당함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맞벌이 엄마가 모처럼만에 휴가를 내서 아이들과 견학을 갔다오는 즐거운 기분을 삽시간에 망쳐 놓았다.

카드힘만 믿고 들어간 내가 너무 무모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