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엄니랑 마트 갔다 왔다
설음식 준비 할라구
갔더니 시엄니는 동그랑땡, 전,다 냉동식품으로 가득 사셨다
이젠 나이들어 귀찮구, 음식할 사람도 없구, 아침 손님 간편히 치루신다구
그 큰 집에 두분만 사시니 음식 남기기 싫다구
손맛 있으신분이구 손두 커서, 손님 초대하구 음식 나누어 먹는거 무지 좋아하시는 분인데
이번엔 간편히 하자 하시며 만두까지 냉동식품 사셧다
설아침에 5시부터 일어나서 아침상 차렸었는데 (일년중 내가 젤 일찍일어나는 날이지)
솔직히 좋기두하구, 한편으론 맛난 음식 먹고 싶기도 하구
난 음식 못한다 아니 내가 하면 맛 없다 재료가 아깝다
그래두 명절이니까 떡, 약식, 동그랑땡 먹구 싶은데
솜씨 있게 음식 못해도 심부름하고 시키는대로 일은 잘하는데
제가 음식 할까요?란 말이 목구멍에서 간질 간질...
형님은 직장이 있어서 명절때나 얼굴보구
난 옆집이 시댁이라,,,
시엄니가 인스턴트로 음식 준비 하시는걸 고마워해야하나
아님 내가 나서야하나,
이번 기회에 명절을 음식 조금만 해서 먹구 가족들과 찜질방이라두 같이가는 문화를 만들어 볼까(?) 여태 명절마다 가족끼리 영화 보러가자 해도 호응하는 가족 하나 없다
내가 맛나게 약식 만들어 가지구 갈까 생각두 해 봤다
그러면서두 음식 만들기 내 담당 되면 어쩌지 하는 엉뚱한 걱정도하고.(울 행님 특기가 1.난 돈없어 2. 난 음식 못해)
같이 살땐 정말 지겨웠었는데, 분가하고 나니 약간은 생각이 달라진다. 안부 전화하거나 애교 있는 스타일 아닌데두
미운정 고운정 다붙었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시댁 가는거 싫다 하지만 일단 가면 그냥 뭐 괜찮다 잘 지낸다
하루 죙일 설겆이하구 심부름해도 명절 당일날은 좋다
오랜 만에 식구들 보니까
시댁이 형편어려운거 아니니 오히려 도움 받구 살고
때론 시댁이 넉넉한거에 대해 무지 감사하며 산다
울 시댁은 제사 없으니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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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명절인데 음식 맛있게 적당히 해서 식구들과 즐겁게 먹구 싶다.하루 죙일 설거지 할지언정
그냥 주절 주절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