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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글씁니당


BY 아이고 2003-02-03

남자친구와 만나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사실 저 처음만났을때 남자친구네 사정이 아주 안좋았지요

그때 막 그사람은 직장을 그만두었고

사실 집안형편상 하려던 공부 못하고 맘을 못잡고 한달하고 그만두고 또 조금하다 그만두고..1년가까이 놀다시피 했어요

남자친구한테는 위로 형 누나들이 있습니다

큰누나는 이혼하고 혼자 멀리서 사는형편이고(거의 집에 오지 않음)

둘째누나는 학교 선생님이고 남편도 돈 잘벌고 잘 나가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셋째누나는 노처녀에 미용사구

막내누나도 셋째누나 도와서 같이 일하고..

큰형은 정신이 쩌금...안좋아서 집에 그냥 요양하고

작은형은 뭐하고 다니는지 모르고

지금 남자친구는 맘잡고 열심히 일 잘하고 있습니다

아직 형편이 좋진 않지만 차차 나아지고 있구요

그런데 이번설에

집에 갔더니 (혼자살고있음)

누나랑 매형한테 한소리 들었나봐요

전화했는데 다짜고짜 기분안좋다고 하니..저도 열받죠

그래서 왜그냐고 물었죠

첨엔 매형이 또 잔소리한다구(아무래도 매형입장에선 한심해보일수도 있자나요)

저도 솔직히 속상하죠..자기네야 잘먹고 잘사니까 그렇게 말할수 있지

오빠형들때문에 오빠가 속??은거 생각하면..으이구

근데 이 인간은 그런얘기 가족들한테 하지도 않구 암튼

이번설에 형제끼리 10만원씩 엄마 드리기로 했는데 넌 왜 안가져왔냐 그랬대요

누나가 남친한테..

사실 남친은 그런말 듣지도 못했을뿐더러..

경제적으로 힘들어서(설인데 용돈도 못드린게 맘에 걸리지만)

엄마 용돈 못드렸어요 아직 자리도 안잡혀있구..근 3~4달째 과도기였죠

이번설에 보너스도 못받았고(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그나마 제가 용돈식으로 20만원 받아서(울회사는 원래 상여없음)

엄마 5만원주고

남친 용돈하라고 5만원줬거든요

그런데 누나가 글케 말했다니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이런얘기 하면 남친이 싫어할꺼 같아서 입꾹 다물고 있다가 결국 말해버렸어요

왠지..내 생각엔 오빠 누나가 나 만나고 나서 어쩌고..그랬을꺼 같단 느낌이 든다고..

아니나 다를까..그말도 했었다는군요

그래서 제가 막 꼬치꼬치 물어봤죠

뭐라그랬냐구

역시나..

나 만나고나서 살빠지구(원래 말라서 먹어도 별로 찌지도 않지만 그당시 오빠가 힘들었을때였거든요)

나 만나느라고 엄마 용돈도 못드릴정도로 돈 다쓰고 다니냐구..

참나..넘 기막혔어요

정말로 제가 오빠한테 옷한벌 받아봤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꺼에요

젠장-_-

타이밍도 잘 맞췄지

저 만나기전엔 돈 잘벌던 오빠니까 누나 용돈까지 주고 옷도 사줬죠

저 만날때쯤 일 관두고 거의 일도 안했구

그당시 형병원비땜에 두어달 일한거 모조리 날아가구 게다가

십일조는 왠말이냐구요

그때 저 남친이랑 데이트할때 데이트비용 제가 80~90%?㎨楮?

너무너무 기분나뻐여

이집에 시집가서 시누이한테 찍혔으니 난 이제 앞날이 걱정스럽고..

더 기분나쁜건 거기서 그냥 아냐..그렇지 않아..한마디 했을 남친의 태도에요

적어도 내가 더썼으면 더썼지 자기는 나한테 선물하나 제대로 해준것도 없다라고 제편 좀 들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그런거 아니라고 자기 그렇자나도 신경쓸꺼 많으니까 냅두라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그러고 말았대요

그럼 누나는 계속 그렇게 생각할꺼 아녜요

전 오빠랑 결혼하면 누나들이 이래저래 우리집안일 시시콜콜 참견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