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오늘이 어제로 넘어가고
내일이 오늘로 교차되는
그런 하루를 맞고
또 다시 맞이하고
이 하루가 가면
또 다른 내일이 오고
쉼없이 되풀이 되는
고질된 삶의 일부분들이
당연한 듯이 내게로 와서는 안주하고
홀연히 가주기를 바라지만
주위만을 맴돌 뿐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
하루의 삶이 버거워짐도
매일같이 주어지는 시간들이
힘겹게 와 닿음도
이제는 아무런 기약없이
기다림만을 남긴채
뒷 모습만을 보이고는 이내사라지는
무력하기만 한 슬픈 인생의 짐을
한케 한케 내려놓고
나즈막한 떨리움으로
고별의 미소를 지으며
이젠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거두어 가기만을
바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