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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질에 내가 죽는다...........


BY vicki57 2003-02-26

처녀적엔 안그랬는데
난 점점 강박적으로 되어가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 아이잘 때 공부, 아이 깨면
집안 잡일, 저녁준비, 아이들 목욕, 저녁, 애들 재우기,
공부.
이 순서에 맞게 하루 일과를 보낸다.
공부하다가도 집이 더럽거나 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
다시 청소.
아이가 깨어도 공부가 미진한 것 같으면 아무리 애가 울어도
할 만큼은 꼭 하고, 저녁에 애들이 제 시간에 안자면 신세 한탄이
절로 나고, 남편 더럽다고, 동생이 다리털 꼰다고, 쉴새없이 잔소리하다보면 하루가 간다.
난 점점 깔끔하고 시간에 얽매이는 답답한 엄마가 되어가는 것 같다.
왜이리 안달복달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다고
자문해 보아도 나는 나일뿐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오늘도 볕이 좋길래 침대자리 다 바꾸고 빨래하기를 애가 보채길래
업고 했더니 어깨가 십리는 내려 앉은 것 같다.
공부한답시고 컴앞에 앉았어도 넘 힘들어서 눈이 감긴다.
몸살기가 있는데도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부친다.
죽으면 없어질 몸
아끼지 말자고 하여도 요즘은 이게 아니다 싶은데........
자꾸 이런 내가 짜증스러워도
어떻게 바꿀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하루하루 내 성질에 나만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