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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이 없어졌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냉장고도 뒤지고 화장실 세탁기까지 봤는데...
엄따.
머리 쥐어뜯고 있는데
뭐든 다 사준다고 요즘 공수표 날리는 네살짜리 우리딸
눈 똥그랗게 뜨고 한마디 한다.
"엄마. 그 리모콘 바퀴벌레가 먹어버렸어"
내가 리모콘 사주께에!"
아이구 이뻐라
근데
그렇게 찾아도 없던 리모콘을 한손에 들고
정말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서있는 남편이 눈에 들어왔다.
"어? 어디서 찾았어?"
"어딨긴 어딨어. 방바닥 배게밑에 깔려있더라.
눈앞에 있는 것도 못 찾냐?"
근데 엄마한테 리모콘 사준다던 우리딸
"앗! 바퀴벌레가 토했나봐!!!!"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