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기사가 났네요.
독립기념관, 조선일보 윤전기 철거 결정
김종훈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이문원)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근 철거여부를 놓고 논란이 돼온 조선일보 윤전기를 철거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전체 이사 15명 가운데 11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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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사회에서 김우전 광복회장 등 독립운동가 진영은 윤전기 철거에 적극 찬성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이사회에서는 "법적으로는 전시에 문제가 없다고 할 지라도 시민단체에서 역사적 사실을 들어 여러차례 이의를 제기하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면 철거가 마땅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박걸순 독립기념관 학예실장은 "이사회에서 조선일보 윤전기 철거문제를 놓고 큰 논란은 없었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윤전기 철거날짜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세상(약칭 '조아세')과 '국민의 힘' 등 여러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조선일보의 일제말기 친일보도를 문제삼아 지난해부터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조선일보 윤전기의 철거를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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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데 덜덜 떨면서 신문나눠주던 시간들이 생각나네요.
옆집 아줌마와 함께 우리 아이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나섰었죠. 보통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 낼 수 있는 커다란 성과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참여하면..바꿀 수 있답니다.
이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생활정치 네트워크-국민의 힘](www.cybercorea.org)의 논평입니다. 국민의 힘은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의 모임(조아세)과 함께 연대하여 일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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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독립기념관의 조선일보 윤전기 철거를 조상들의 넋과 함께 기뻐한다.
민족의 얼이 살아있다면 그 민족은 외적의 총칼에 억압받더라도 죽은 것이 아니나 그 얼이 굴종하였을 때 민족의 자주성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일제치하에서의 35년간 얼마나 많은 우리의 조상들께서 그 얼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셨던가.
광복의 그 날에 가슴에서 북받쳐 올랐을 뜨거운 눈물이야 그 시절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많은 이들조차 감격스러워 할 일 일진데 친일파가 사회의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잡고 독립운동가의 자손은 어려운 삶을 사는 오늘의 통탄스러운 현실에 더해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치자던 신문을 찍어낸 윤전기가 조상들의 영령과 같은 자리에 있는 황당함에 그 동안 우리는 후손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에 우리는 지난 2002년 광복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였으며 일상 생활의 장에서 자기 시간과 금전을 쪼개어 홍보용 신문을 제작, 배포함으로써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오늘의 결정을 이끌어 냈으니, 이 기쁨은 조상보기가 부끄러웠던 후손이 이제야 비로소 조상들의 면전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작은 안도의 발로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독립기념관이 오늘 내린 결정을 온 마음으로 환영하며 이에 더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독립기념관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윤전기를 제 6전시실에서 철거하기 바란다.
둘째, 독립기념관 측은 조선일보의 윤전기를 철거하여 엿 바꿔 먹지 말고 친일전시관에 보관함으로써 다시는 민족의 혼을 파는 자들이 사회의 주류로 서는 일이 없도록 자손대대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셋째, 친일전시관이 정부주도로 추진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국민의 힘은 전국의 80여개 안티조선 시민연대와 함께 성금모금에 앞장설 의지가 있으니 이에 관련하여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가져주길 바란다.
오늘은 독립기념관에 잠들어 계신 조상들께서 진정한 광복을 맞이하신 날이다. 그 동안 독립군과 맞서 싸울 군자금을 모금하여 일본군에게 제공하자는 기사를 찍어내던 조선일보의 윤전기가 조상들께는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이었겠는가? [생활정치 네트워크-국민의 힘]은 그 동안 수고하신 많은 안티조선 시민단체와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개혁에 있어서 생활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해낼 수 있는 큰 성과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기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