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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BY 37red 2003-03-27




      
      제비꽃을 모듬 야초 무침에 넣으면 
      보라색 꽃이 구미를 당긴다 
      
      밥 먹을 때 꽃을 하나 따서 
      밥숟갈 위에 얹어 먹으니 
      향긋한게 이색적인 맛이 나더구나 
      
      대부분 사람들이 나물 하면 
      야초의 잎과 줄기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꽃까지 먹을 수 있는 야초들이 많다. 
      
      나는 나물을 할 때 꽃이 보이면 
      웬만한 것은 
      다 따다 넣어서 무쳐 먹는다 
      
      특히 샐러드를 만들 때 넣으면 
      독특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 
      
      단, 치자꽃이나 국화처럼 
      향내가 너무 짙은 것들은 
      넣지 않는 게 좋다 
      느끼하거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호박꽃이다 
      
      호박꽃이 피기 전의 
      뾰족하게 생긴 꽃망울을 따다가 
      호박잎과 함께 쪄서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이렇게 찐 호박꽃을 
      서너 송이 하얀 접시에 담아 
      된장그릇과 함께 상에 놓아 보아라 
      얼마나 보기에 좋다구 
      
      밖에 나가면 해 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각종 꽃을 따서 꽃 샐러드를 한번 만들어 
      먹는 것이다. 
      
      멋질 것 같지 않니? 
      
      
      
      황대권의《야생초 편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