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로 28살로,2년 정도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근데 올해 들어서 부쩍 남친이 올 가을에 결혼을 하자고 하는데...저는 내심 맘은 기쁘면서도...제 일이 올해 까지는 아직 한참 바쁠때 이기도 하고,앞으로 제 앞날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결혼을 내년 정도로 미루고 싶네요.
것두 그런것이 남친 아버지께서 첨엔 절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었는데, 지금 많이 편찮으시기도 하구 (그래서 저도 인사드리는걸 계속 미뤘거든요) 최근에 첨으로 지나가는 인사처럼 뵙게 됐는데...그 이후로남친 부모님들께서 절 많이 맘에 들어하시는것 같애요.
정말 너무 다행이고 기쁜 마음이 든건 사실이지만,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지금 결혼을 하면...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것 같아요.(물론 가장 큰 희생은 제몫이겠죠.)
제 일 자체가...정시간에 출퇴근 하는일도 아니고...야근도 많이 해야되는데...솔직히 남친이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중에 하나도(물론 일부분이 겠지만요)제가 편찮으신 아버지를 자기 식구들과 함께 어느정도 간병을 해나가길 바라는 맘이 있다는걸 무시할수 없다는걸 압니다.
남친은 게다가 지금 지방에 있는데 내년이면 서울에서 자리도 잡게되고...올가을에 결혼하면...주말 부부처럼 살아야 되기도 하구요.
내년이면 둘다 자리잡을게 확실한데...그전에 불과 몇달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선 제 일이 우선인데...앞으로 올까 말까한 기회를 코 앞에
두고...결혼을 재촉하는 남친이 오죽하면 그럴까 안쓰럽기도 하지만 사실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때문에,만나는 약속도 예전과 달리 많이 줄였고...
결혼도 미루자고 하고,데이트 약속도 점점 줄이고,전화도 예전 같이 못하고....정말 제가 생각을 해봐도 제가 너무 이기적이긴 하지만 저도 제 속마음은 편치 않고...이러다 남친이 점점 멀어질까 걱정도 많이 됩니다.
결혼생활은 어차피 도박이라는데...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모험은 하고 싶지 않고 출혈뻔한 희생도 전 하고싶지 않습니다.
남친에게 이해해달라고 얘길해봐도... 일단 저희 부모님과 얘기하겠다고...안되면 양쪽 어머니들 께서 만나뵙게 해서 상의하시게 하겠다고 하지만...저희 엄마는 별로 서두르고 싶어하시지 않아요.
저희 부모님께선 딸 셋 막내인 저를 개혼으로 보내고 싶지 않으신것도 사실이고...저도 결혼 자체에 환상도 별로 없고...결혼 적령기 같은거에 신경 쓰지 않거든요.
남친 아버지께서 많이 위중하시긴 하셨는데...제가 제 남친을 불효자로 만드는게 아닌가 걱정도 되고...제 욕심이 너무 과하지만...남친과 남친 부모님께 기분 많이 안 상하게 내년으로 결혼을 미룰수 있 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많이 씁쓸해 하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