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22개월인데
속으로 얼마나 부모가 원망스러웠을까...
둘째를 낳은지 3주정도가 되었는데 둘째를 낳고 집에 돌아왔을때
부터 왠지 울 아들이 부쩍 커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생을 봐서 그런가 싶을 정도로 널널하던 옷들도 꽉끼고
문 손잡이가 닿아 이제는 혼자 문을 열고 닫고 할 정도까지
자란 우리 아들...
아이 큰건만 대견하고 옷 사줘야지 하면서 발이 자란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으니....
언제부터인지 울 아들 잘 신던 신발을 안신고 그것보다 쬐금 큰
다른 운동화만 신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우리는 그 신발이
이쁘니깐 애들도 이쁜건 아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토요일날 시어머님 모시고 아이들 대리고 모처럼 외식을
하러 나갔는데 아이가 차안에서 발을 만지면서 "아파, 아파"하고
말을 한다. 난 대수롭지 않게 아파 어디가 아파하고 신발끝을
만져봤는데 맙소사.... 아이 발가락이 접혀 있는것이 아닌가...
이럴수가...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싶으니깐
너무 안쓰럽고 너무 미안하고 정말 둔한 엄마땜에 울 아들 고생이구나 싶고 아이 아침 저녁으로 데리고 다니는 애아빠한테 자연히 불똥이 튄다. 엄마가 둔하면 아침 저녁으로 신발 신겨서 아이 봐주는
집에 데려다주는 애 아빠는 바보가 아닌가...
직접 신발을 신기면서도 몰랐다니...
부모가 똑같이 이러니 우리 아이들 앞길이 편치만은 않을것 같아
왠지 미안타...
그길로 바로 아이 신발을 사줬더니 아이 발이 신고 있던 신발보다
두 치수나 자란것이 아닌가.... 세상에나...
그러면서도 신발 신기면 떼도 안쓰고 그냥 신으면서 아프다고 의사
표현했던 우리 아들... 새신발 신고 팔짝 팔짝 뛰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더 미안해 지는 맘 어쩔수가 없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또 배우게 된것 같다.
이래서 아이키우는 엄마들이 전문가가 되고 센스가 빨라진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덕분에 우리 큰애는 완전 시험용이 되는것 같아 미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