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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BY ejheo 2003-04-08


4살짜리 우리아들... 말이 늦어, 이제서야 말문이 트기 시작했읍니다.

허나, 여즉 "엄마, @#$%%&*..." "아빠,@#$%^..." 요렇게 들릴때가 많이 있습니다.

놀이방을 다닌지 이제 9개월 접어드는데, 이눔의 놀이방이 무얼 먹이는지..

무얼먹었는지,물어보면..

"밥 먹었쪄요~~"

"밥하구 뭐 먹었어?"

"국물 먹었쪄요~~"

"국물 말고, 뭐 먹었어?"

"김 먹었쪄요~~"

"김말구, 뭐 먹었어?"

"음.. 음...(한찬생각하다가) 밥 먹었쪄요~~" (^^;)

그래도, 배운게 있어서(?) 놀이방에서 데리고 나오면,

선생님한테 항상 인사를 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가쩨요~~"

"안녕히 계세요, 해야지..."

"안녕히 가쩨요~~" (--;)

지지난일요일...

한번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적이 있습니다..

간만에 등심이 먹고싶단 신랑말에, 덜컥 3만원짜리 등심을 사서 구워 먹고있는데..

"맛있따~ 맛이따~~"를 연발하며, 한참 먹던 우리아들, 저, 고기 잘라주느라 못먹는 제가 좀 안되 보였던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제 얼굴을 쳐다보며, 어깨를 두드리며.. 하는말..

"엄마~~ 마~~니 먹어~~~"

크윽... 기특한자식...

전에는 설겆이를 하다 그릇을 좀 요란하게 떨어 뜨린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좀 덜렁대거든요..)

소리가 컸던 모양이에요..

방에서 비디오 "방귀대장 뿡뿡이"를 보던 울 아들... 후다닥 뛰어 나와,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걱정스러운 눈길로, 한참을 쳐다 보더니..

조심스레 꺼내는 말이 " 엄마... 괜찮아요???"

참 울 아들이 말이 좀 늦어도, 나도 모르는 새, 많이 자랐구나 했습니다..

아무나 줄수 없는 행복감 하나가득 선물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

놀이방을 향하며, 즈이 아빠보고, 한 인삿말이, 아직도 또랑또랑하게, 귓가에 맴도네요..

"아빠,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