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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의 달인, 도올의 기만


BY RT203 2003-04-17



도올은, 노 대통령께 "시정잡배의 쇄설은 괘념치 말고, 성군이 되소서!"라고 했습니다.

시정잡배의 쇄설을 괘념치 않는 자가 성군이 된다는 게 가능합니까?

성군에서 성이 무엇입니까? 거룩할 '성(聖)'이지 않습니까?

성(聖)은, 귀(耳)와 입(口)과 왕(王)이 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성이란 귀와 입이 임금처럼 고귀하게 된다, 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저런 말들을 잘 듣고 잘 수렴하고, 지혜를 담아 고상하고 품위있게 말 하면, 성군에 접근하는 것이겠지요.

도올은 이렇게 말씀드렸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정잡배의 쇄설이라 할지라도 그냥 흘려버리지 마시고, 남들이 볼 때는 하찮게 생각되는 쇄설조차 경청하시고, 진실을 수렴하시는 성군이 되소서!"

진실을 폭넓게 수렴할수록 지혜롭게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시정잡배는 무엇이며, 쇄설은 무엇입니까? 지금, 대통령과 일반국민을 더욱 갈라놓겠다는 것입니까? 대통령의 귀를 막겠다는 것입니까? 대통령이 진실을 폭넓게 수렴하는 길을 차단하겠다는 것입니까? 대통령이 진실을 폭넓게 수렴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백성들과 동떨어진 현실에 거하게 되며, 백성의 현실과 유리된 정책을 집행하기 쉽습니다. 그리 되면, 백성은 백성대로 사는 게 힘들어지고 불만이 고조될 것이며, 대통령은 대통령 대로 고달프게 되겠지요.

성군이 되라면서 어떻게 그런 식으로 사기를 칠 수 있습니까?

노 대통령이, 아첨꾼의 말대로 한다면, 끊임없이 성군에서 멀어지기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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