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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은 날에 그곳으로 가고싶다


BY 37red 200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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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에는.....

오늘 같은 날에는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

남행열차 종착역에 길손처럼 내려서

헌옷 벗어 던지듯 버리고 온 고향으로

맨발 감싸 녹여 주던 진흙밭 질러

오늘 같은 날에는 들길을 걷고 싶다.


하늘자락 펄럭이게 입김을 모아

생각나는 옛이름 외치고 싶다.


한달음에 땅끝까지 길이 트이고

아른아른 그리운 꿈길 걸어서

냉이, 쑥 뽀오얀 속잎에 대고

숨겨왔던 그 말도 고백하고 싶다


오늘 같은 날에는 돌아가고 싶다.

장마비에 바람나서 고향에 가고 싶다.

고향 들판 밭두렁에 새로 태어나고 싶다.

오늘 같은 날에는 그곳으로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