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문를 통해 가슴 따뜻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어린 아이를 구하려다 자신을 희생시킨
역무원의 이야기였다.
덕분에 아이는 무사하였지만 그는 두다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그의 아름다운 소식은 연일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고, 그를 칭찬하는 소리들이
모처럼 삭막한 마음들을 부드럽게 해주었다.
그는 무엇보다 선량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다치고 나서도 아이가 무사한지를 염려 하였고
늙으신 어머니가 놀랄까봐 숨기려 하였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은 꼭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던 어머니에게
그의 사고 소식은 알려지게 되었다.
놀란 어머니는 한걸음에 병원으로
달려 오셨고,갑작스런 아들의 사고에
가슴을 쓸어 내리며 눈물을 흘리셨다.
매일같이 악한 사람들만 들끓는 세상처럼
어둡고, 무서운 소식들로 채워지는
신문 한켠에, 이렇듯 아름답고, 선한 사람들의
향기가 폴폴 풍겨나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게 아닐런지.....
세상을 살면서 경계해야 할것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피해야 할것중에 하나는
남과 나를 비교해서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쉽지않은 일이기도하다.
내가 작은 평수에 사는게 싫고, 어느 누구보다
덜 좋은 차를 가진게 창피한 생각이 들때가 있고,
드라마를 보며 잠시 현실과 구분을 못하고, 마냥
부러워 한적도 있을 것이며.
내 가까운 이가 잘되는게 은근히 배가 아프고
괜히 자신이 초라해 보인적도 있었지.
내 아이보다 친구 아이가 더 똑똑한게 속이 상해
아이를 마구 구박 한적도 물론 있었으며.
머리로는 다 아는 일들이지만 실천이 안되고
몸과 마음이 따로 논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그렇기에 서로 비슷한 삶을 보면 위로받고, 용기를
얻으며, 다시 힘차게 살아 보자고 다짐하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