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
명절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안되네
무슨 일이 있는 건지 궁금해서 지면을 빌리네
언니는 종가집 외며느리로
나는 형제많은 집 맏며느리로......
명절때면 늘상 주고받던 전화도
이번에는 조용하고 무슨일이 있는지 궁금해여
항상그렇지만
언니생각 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가려
결혼하기전에는 동생들 때문에 모든것 희생하고
혼자 고생만 하다가 걸혼하여 사는가 쉽더니
더 힘든세월 만나
어린자식 팽게치고 생활전선으로
달려 갈수 밖에 없었던 모진 현실
피같이 모은 돈 몰려 빼다 주식으로 다 날린 형부
가랑잎 처럼 날라갈것 같던 그 허허롭던 모습도
아이들이 있기에 제 정신 차렸노라고
쓸쓸히 돼내이던 전화선 너머 그 모습이
눈에 선해 소리없이 눈물많이 흘렸어
언니야
항상 이기적인 동생때문에 속도 많이 상했지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사실 다 할수가 없어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언어지만
우리에겐 언어도 사치라는걸 언니는 알거야
그 많은 세월
고통~
슬픔~
아픔~
괴로움~
뛰어넘을 수 없는 현실......
엄마의 몫까지 해야 했던 그 언니의 짐이
얼마니 힘들었을까 많이 많이 생각하고
넘 고마워
오늘의 내가 있는거 모두 언니 덕분인거
넘 감사해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우리가
한순간에 불쌍한 존재로 전략되어
춥고 배고픈 참으로 서럽게도 슬픈 모습으로
뒤바뀐 현실을 얼마나 참기 힘들었을까
하던 공부도 그만두고 동생들 땜스리
꿈을 접어야 했던 언니 생각하면
넘 가엽고 슬프고 안스러워
언니야
우리 행복하게 살자
더도 덜도 말고
우리 어린시절 만큼 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자
가진자들의 오만에 마음 상하지말고
건강잃지 말고
부디 몸조심하고
연락해
나의 분신 사랑하는 언니야
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