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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나의분신 언니에게


BY 나비 2003-09-17

언니야

명절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안되네

무슨 일이 있는 건지 궁금해서 지면을 빌리네

언니는 종가집 외며느리로

나는 형제많은 집 맏며느리로......

명절때면 늘상 주고받던 전화도

이번에는 조용하고 무슨일이 있는지 궁금해여

항상그렇지만

언니생각 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가려

결혼하기전에는 동생들 때문에 모든것 희생하고

혼자 고생만 하다가 걸혼하여 사는가 쉽더니

더 힘든세월 만나

어린자식 팽게치고 생활전선으로

달려 갈수 밖에 없었던 모진 현실

피같이 모은 돈 몰려 빼다 주식으로 다 날린 형부

가랑잎 처럼 날라갈것 같던 그 허허롭던 모습도

아이들이 있기에 제 정신 차렸노라고

쓸쓸히 돼내이던 전화선 너머 그 모습이

눈에 선해 소리없이 눈물많이 흘렸어

 

언니야

항상 이기적인 동생때문에 속도 많이 상했지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사실 다 할수가 없어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언어지만

우리에겐 언어도 사치라는걸 언니는 알거야

그 많은 세월

고통~

슬픔~

아픔~

괴로움~

뛰어넘을 수 없는 현실......

엄마의 몫까지 해야 했던 그 언니의 짐이

얼마니 힘들었을까 많이 많이 생각하고

넘 고마워

오늘의 내가 있는거 모두 언니 덕분인거

넘 감사해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우리가

한순간에 불쌍한 존재로 전략되어

춥고 배고픈 참으로 서럽게도 슬픈 모습으로

뒤바뀐 현실을 얼마나 참기 힘들었을까

하던 공부도 그만두고 동생들 땜스리

꿈을 접어야 했던 언니 생각하면

넘 가엽고 슬프고 안스러워

 

 

언니야

우리 행복하게 살자

더도 덜도 말고

우리 어린시절 만큼 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자

가진자들의 오만에 마음 상하지말고

건강잃지 말고

부디 몸조심하고

연락해

나의 분신 사랑하는 언니야

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