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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마감하고서...


BY 문구아짐 2003-11-17

빼빼로데이에다, 이벤트 까지 다 치르고 나니 몸이 쉬라고 신호를 보내는군요.

콧물에다, 기침에다 제대로 걸렸습니다. 에휴...

덕분에 어젠 집안일 모두 접고 종일 잠만 잤답니다.

처음 남편이 이벤트를 하겠다고 했을때 난 화를 내며 말렸지요.

물건 구입할때 응모권을 주고,  응모권을 추첨해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 흔히 대형할인

마트나, 백화점에서 하는 경품행사를 살짝 베낀 이벤트죠.

1등 상품이 21단 기어자전거, 2등 상품은 인라인스케이드, 3등이 바퀴신발 그리고

행운상에 문구세트...

도대체 남는게 뭐 있겠냐고 반대를 했지만, 남편은 강행을 했답니다. 그리고 이번 이벤트가

벌써 두번째 맞이하는 이벤트였답니다.

응모권을 만들고, 준비를 하면서 정말 사서 고생한다 생각했었죠.

그런데, 사람들의 호응이 예상밖으로 좋더라구요. 모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넣으면서

자신이 갖고 싶은 경품에 희망을 걸더라구요.

드디어 추첨일...

6시에 추첨을 하는데 5시부터 아이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엄마, 아빠 손잡고 온 아이들도 더러 있었구요...

안 된 아이들이 훨씬 많지만, 그곳에 참석했던 아이들에겐 달콤한 쿠기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답니다.

당첨된 아이들 명단을 붙여 놓고, 썰물처럼 아이들이 빠져나간 문구점 안을 들여다보며,

또 다시 다음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네요...

이벤트를 하면서 저흰 광고를 하지 않는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문구점을 꾸준히 찾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지요.

태어나서 이런데 처음 당첨되어 본다며 기뻐하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그냥 평범한 동네 문구점이 아닌 기쁨을 주는 문구점이 되기 위해 오늘도 더 나은 아이디어

를 찾아 헤매고 있는 문구아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