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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가 여자만 있는게 아니라내요.


BY 우리맘 2003-11-19

남성도 갱년기 증상이 있다고 하니, 더 잃기전에 우리 남편 건강 꼭 챙깁시다.

 

 

헬스라이프/ 의욕상실 40~55세 - 남성호르몬을 높여라

 

남성도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50세를 전후해 여성들은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여러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안면홍조, 발한, 성욕감퇴에 이어 일부에서는 정서적인 불안감으로 '빈둥지 증후군'같은 우울감, 상실감 등을 심하게 느끼기도 한다. 여성처럼 폐경은 없지만 남성도 40~55세에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성욕저하, 근육량 감소, 체력 저하, 골밀도 감소, 불안, 우울등의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갱년기 증상은 비슷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뚜렷한 차이는 '생식능력'이다. 남성은 갱년기가 지난 이후에도 생식능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닌 데 반해 여성은 폐경기 이후 생식능력이 완전히 소멸한다. 보건복지부의 2000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0세 이상 남성인구는 약 600만명인데 이 가운데 3분의 1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 이것이 갱년기 증상!
40세 이상의 중년남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체중의 증가 (특히 복부비만)와 탈모, 근력·면역력 저하 등 신체적인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여기에 집중력 저하와 건망증, 무기력, 자신감·즐거움의 상실, 삶의 목적과 방향 소실 들의 정신적·심리적인 문제를 겪으며 특히 피로, 성욕저하, 성행위 중의 발기 문제,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이 집중적으로 부각된다.

 

● 진단은 어떻게?
자가 임상 증상과 혈액으로 진단한다. 또 갱년기클리닉 같은 곳에서는 남성호르몬, 전립선, 간기능, 신장기능, 콜레스테롤, 당뇨, 초음파, 심전도, 골밀도, 체지방, 갑상선기능 검사 등을 하기도 한다.

 

● 치료는 해야 되나?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남성 갱년기 또한 질병의 치료라는 개념보다는 삶의 만족도 및 질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이 강조돼야 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의 안태영 교수(비뇨기과)는 "한국 중년 남성들은 성욕이 저하되고 근육이 처지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갱년기 증상을 병으로 생각지 못하고 있다"며 "갱년기 증상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떨어져서 생기는 만큼 호르몬 대체요법을 통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정상적으로 회복해주면 치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치료효과는 얼마나?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여주면 일단 성욕과 성기능이 향상된다. 골밀도가 증가해 골절을 예방할 수 있고 근육의 양·강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복부비만이 어느 정도 해소됨과 동시에 전체적인 몸 상태가 좋아져 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인지능력 향상등 일종의 노화방지 효과도 볼 수 있다.

● 남성호르몬 대체요법들은?
지금까지 나온 대체요법으로는 주사제와 패치제, 경구용 캡슐제제 등이 있다. 그러나 주사제는 2~3주 간격으로 맞을 때마다 병원에 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고, 패치제는 심한 피부자극 때문에 국내에서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이며, 경구용 캡슐제제는 아직 FDA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웰빙스타일의 확산과 더불어 복분자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복분자는 항암효과, 항산화효과(노화방지)와 더불어 성호르몬 증가에 효과적이다. 더군다나 다른 양약제에 비해서 성호르몬 증가가 월등하게 뛰어나며, 부작용이 전혀 없는 자연식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복분자는 술로 많이 빚어 만들고, 최근에는 벌꿀을 재어 만든 액상차 제품과 마시기 편한 드링크 제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이경욱기자 o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