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그 마음.
참 오래도록 꺼내보지 않아서 ...들여다 보니 아름답다.
서른셋의 나이는 결혼을 일찍한 탓인지 세삼스럽고
벌써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갈 아이를 보면 또 다시
나의 마음을 숨기곤 한다.
너무 일찍 결혼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널 가슴깊이 숨겨놓고 시작한 세월이기 때문일까.
문득.문득 다가오는 너의 모습이 조금은 겁도 나지만
난 피하지 않는다.
다만,
좀 더 오래 널 보고 싶다...
널 만나고 널 보면서 난 10년도 더 지난 나의 어릴적
감정에 휩싸였다.
그리고 다시 그런 마음을 가질수 있는 나의 마음에
나도 좀 놀랐지.
편안해 진다는 거.
넌 많은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마음도 성숙해 졌기에
서로에게 준비할 시간과 편안히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
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난 말했지.
편안해졌다고.
그건 어쩌면 거짓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하다.
널 보고자 하는 욕심이기도 했고 조금의 너에 대한
마음의 포기 이기도 했다.
욕심과 집착....뭐 그딴거는 너와 나 사이에는 존재할수
없는 것이기에 그래 그것은 버려야지...
너와 통화하면서 내 목소리 들고 반가와하는 널 보면서
자꾸 자신없어지는 나는 다시 너에 대한 조그마한 희망을
본다.
친구...어차피 너와 난 처음부터 친구는 아니였기에 어쩌면
많은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났다해도 우린 친구는 될수 없겠지.
우린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내 감정을 속이 듯 너도 너의 마음을 숨기고 있을까....
널 보는 날 보면서 넌 무엇을 생각했니...
어릴적 내 모습만을 기억하다 ...열 일곱 그때의 나를 기억하다
서른 셋의 나를 보며 넌 무엇을 생각했니...
나처럼 너도 애뜻했다라면 나의 욕심이니...
난 그랬다.
널 보며 미치도록 옛 기억에 가슴 아팠다.
난 다스린다.
욕심도 집착도 버려야 된다고.
그래야 너와 나 오래 오래 만날수 있다고...그렇게....
너도 나와 같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난 너의 전화를 기다린다.
이런 나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죄가 된다해도 잠시만
나도 나의 마음에 충실하고 싶다.
사회의 통상적인 말들....
그런것들마저 나는 외면한다.
난 어딘가에 심하게 미쳐있나 보다.
나도 아프다.
이런 내가 어느땐 밉다가도 어느땐 또 행복하기도 하다.
도데체 무슨 감정이 이 따위인지...
오늘도 난 힘이 든다.
바보처럼....언제나 이 모양이지...
그래서 널 떠나왔는지도...널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 옛날...그렇게 힘들게 널 놓았었는데...
또 다시 반복하는 나는 ..그래 나다...어쩔 수 없는.
심하게 병들었는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