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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요


BY 후회하는 며느리 2004-01-16

어머니!

당신을 보내고 첫번째 맞는 설이 다가오고 있네요.

오늘쯤 당신은 가래떡을 정성들여 밤 새워 써실테고,

내일쯤엔 생강내음 알싸한 단술을 만드실테고,

그리고 그 다음날엔 두부 하신다고

콩을 물에 불리실텐데....,

그러실텐데....,

그 모든것을 당연한 듯 여기고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도와 드린적도,

음식 만드법을 배우지도 않은 전,

애 아빠랑 전쟁만 하고,

그저 어머니가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막막하네요.

어머니가

' 넌 설거지를 잘 하는구나,음식은 내가 할께,넌 설거지 담당해라'

하셨다고,

어머니가 오랫동안 옆에 계셔 주실줄 알고......,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모르게 된 전  요즘,

매일 아이 아빠랑 전쟁입니다.

애 아빠가 저 구박하면 편 들어 주시던 어머니가

넘넘 보고싶어요.

어머니!

제 옆에 계시죠?!

힘 내라고,괜찮아질거라고, 용기 좀 주세요.

요즘엔 자꾸 딴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도,어느날은 애 아빠가 넘 지겨워서....

어머니, 죄송해요.

저 이러면 안되죠?

내일은 어머니 뵈러 갈께요.

아마도 어머니 앞에서 눈물바람하고나면

좀 쉬원해질지도 모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