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을 보내고 첫번째 맞는 설이 다가오고 있네요.
오늘쯤 당신은 가래떡을 정성들여 밤 새워 써실테고,
내일쯤엔 생강내음 알싸한 단술을 만드실테고,
그리고 그 다음날엔 두부 하신다고
콩을 물에 불리실텐데....,
그러실텐데....,
그 모든것을 당연한 듯 여기고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도와 드린적도,
음식 만드법을 배우지도 않은 전,
애 아빠랑 전쟁만 하고,
그저 어머니가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막막하네요.
어머니가
' 넌 설거지를 잘 하는구나,음식은 내가 할께,넌 설거지 담당해라'
하셨다고,
어머니가 오랫동안 옆에 계셔 주실줄 알고......,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모르게 된 전 요즘,
매일 아이 아빠랑 전쟁입니다.
애 아빠가 저 구박하면 편 들어 주시던 어머니가
넘넘 보고싶어요.
어머니!
제 옆에 계시죠?!
힘 내라고,괜찮아질거라고, 용기 좀 주세요.
요즘엔 자꾸 딴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도,어느날은 애 아빠가 넘 지겨워서....
어머니, 죄송해요.
저 이러면 안되죠?
내일은 어머니 뵈러 갈께요.
아마도 어머니 앞에서 눈물바람하고나면
좀 쉬원해질지도 모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