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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그녀


BY 나배짱 2004-01-20

목욕재계 아시죠
조상님께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인사드리고
한해 동안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고져
가족모두 찜질방을 찾았습니다.

사실 찜질방 남들 모두 다녀왔다지만 저희가족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아이가 어리니 목욕탕 엄강생심 꿈도 못꾸었습니다.

남들이 그러데요
찜질방가면 없는게 없으니 지갑만 들고가면된다구
정말 그렇더군요
우선 입장료가 26000원 조금 부담되더군요

우리집 두공주
모두 입장료 내고 당당히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부터 시작입니다.
입장료 달란만큼 당당히 냈다이거죠!

아이 체구가 모두 작아 찜질방에서 내준 옷은 허수아비 같아
아이들이 한바퀴 돌아치면 사람들 박장대소하더라구요

참고로 제딸이어서가 아니라

아이 모두 얼짱입니다.

믿어도 됩니다!^^

"어머 귀여워 쟤좀봐"하면서 ㅎㅎㅎ

그리고 왜 제가 결혼하기 전 그런거 왜 없었습니까?

전국에 계신 찜질방 대표님들 10년전 찜질방 대중화에 나섯다면
우리부부 청춘을 불사르는 젊은 언니 오빠처럼
그들 대열에 끼여 쪽쪽 거리고
뜨거운 청춘을 불태웠을겁니다
찜질방이 호텔인지 안방인지 참 얼라 데리고 낯 뜨거워서리..

아무튼 젊은 언니 오빠들
서로 품에 안고 열정을 불태우는데 상당히 부럽더군요
정말 부럽웠습니다.

뭐 제가 느낀건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찜질방서 애정행각을 뜨겁게 나누는 장면이 정말 부러웟습니다

우리 남편 눈은 뜨고 있는건지 뵈는건 없는지
맥반석 뜨거운 불에 지지고 나니 시원하다며 열무냉면이나 사먹자더군요
오나가나 식탐은.....쩝

그런 남편 꼴비기 싫어 저는 아이들 데리고 샤워장으로 갔습니다

뭐 샤워장은 대중탕과 똑같더군요

우리집 공주 두마리 날잡았다 싶은지 목욕바가지 들고 인형 머리 감긴다
수영한다며 신나했습니다
솔직히 사는 행편이 어렵다보니 월풀 욕조 그런거 없으니 얼라들 환장하며 좋아햇습니다

아이들이 놀큼 놀았는지 시원한 물 마시고 싶데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저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돌아다니며 무조건 죄송하다 미안하다 해야했습니다.

울공주 두마리중 꾸러기 막내!
평상시 호기심 많고 막무가내 말썽쟁이 입니다.

요고얀 꾸러기가 이쁜 언니들 찾아댕기며 아 글씨...
어쩌지...

울아이가요..글세요...
멋쟁이 처녀 옷입는데 가서 스타킹 잡아 댕기고
몸에 바디로션 바르는 언니들 가랭이로 들어가 구경하고


"소중한곳이 이언니도 있네 나두 있는데"


어머 부끄러워...
아이가요...큰소리치며


"엄마 이아줌마 소중한곳에 머리가 많아요 엄마 이라와보세요"


그순간


"야<<<<<<<<<<<<<너 누구야 어머 나미치겠어 정말 !니네엄마 어디있어!!!!"


무슨일이 났나싶은게 비명소리와 아이가 엉엉 물어버렸습니다

호기심 많은 우리 꾸러기가 아리따운 아가씨 거시기 털을 땡겼데잖아요.


정말 미쳐요...


요즘 아이 유치원에서 성교육을 시킨데서

우리 아이가 이제 성교육 받을때가 되었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는데 아이가 그렇게까지 호기심이 많은지 미쳐 몰랐습니다.

차라리 내걸 땡기지 와 멀쩡한 처녀만 찾아댕기며 사고친거야!

흐미 몬살아요!

요것이 37개월 위풍당당그녀의 소행!

저요 거의 쫓겨나다시피 찜질방 나왔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머리숙여 아가씨들에게 사죄하느라
음료수 사드리고
내 원참!

정말 조상님께 잘 보이려다 혼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남탕에 지아빠 따라가 말썽부렸다는데
오늘은 거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모두 다 말하시면 배꼽떨어져나갑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설 명절되세요.

 

아줌마닷컴 좋아좋아!나배짱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자되세요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