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 고생 심하시군요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이네요
장남이면서 시부모님 모시지 않는 것까지
또 저희 시부모님 결혼 안한 시누이랑 살고 있죠
시누이의 나이는 나랑 동갑으로 올해 38인가
저는 바로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한 300미터 떨어진 곳에
우리도 집안의 큰 일은 저희가 거의 해결하고 있는 중이고
시동생은 멀리 사는 관계로
주로 전화로 내용을 전해 듣기만 하는 정도죠
가끔 무슨 집안일 생기면 우리 엄니 우리 말보다
시누이의 말을 더 듣고 저희 의견 무시합니다
사사건건 오빠 내외가 하는 말에 토 달고 쌍심지 키고
그리고 자기가 부모님 모시고 산다고 굉장히 우세를 하는 편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군요
이런 오랜 시간을 지내는 동안 저도 서서히 미움을 키우고 있었더라구요
이제는 제가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얘기도 안 할 뿐더러
죽는다고 시늉을 해도 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남들이 보시면 저 굉장히 못된 사람 갇지만
사실 저 어디가서 나쁘단 소리 안 듣고 불협화음 일으킨적도 없어요
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이런 마음도 받아줄 그릇이 되어야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허구헌날 돈 들여가며 시간 쪼개가며 해도
돌아오는 것은 서운하단 얘기고 버르장 머리 운운 하시고
시동생이 어쩌다 용돈 한 번 보내면 온갖 미사여구 동원하고
저는 시아버지 카드값도 해결해 줬는 데..
이제는 저도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내 가정과 우리 세 아이 야무지게 챙기며 살렵니다
제 얘기가 너무 길었죠
님도 그런 상황에서 정말 가족들과 잘 지내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네요
건데 그것도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라야 되지 않을까요
님 혼자 너무 속 끓이고 마음 상해 하면 어떤
현명한 대답이 나로는 것도 아니잖아요
정말 일단은 잘 뭉칠수 있는 사람들끼리 잘 지내고
시간을 두고 해결하세요
일단은 시누이도 문제지만 귀가 얇은 시어머니도 문제네요
님이 할수 있는 도리는 하되
별로 내키지 않은 것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작은 집이라든가 집안의 행사는 똑 부러지게 챙기시구오
찾아볼때도 꼭 찾아보시고
차츰 이런 방법으로 님의 행동 반경을 넓혀 가심이 좋을 둣 합니다
자연히 시어머니는 집안 사람들로부터 그만큼 입지가 좁아질겁니다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나마편하고 대화를 잘해 시ㅣ고
왕래하고 지내는 시동생과도 의논을 잘 해 보시기 바랍니다
막내 동서도 많이 챙겨 주세요
비록 남편이 님의 집에 안 오긴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도 지금 굉장히 심란하고 많이 힘들것 같군요
좋은 해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