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서른이라는 젊은 나이에 혼자되셔서 저희 삼남매를 키우시고 이제 쉰여섯되십니다. 막내는 대학생이지만 저와 제 남동생은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평소 엄마에게 누군가 의지할수 있는 분이 계셨으면 했는데 소개를 받으셨네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엄마가 재혼하는게 별 문제 안된다는 생각이었는데 깊게 생각할수록 왠지 엄마를 잃어버린다는 느낌이 들고 멀어져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분께선 아내를 맞는 입장이지만 저희는 엄마를 보내는 입장인 것 같아서 저도 제 감정을 모르겠습니다. 저희 엄마에겐 재혼을 권하고 찬성한다고 이야기했지만제가 나쁜 딸인가 봐요. 결혼해서 살아보니 남편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면서도 당장 엄마옆에 누군가 다른 분이 계신다는게 받아들여 지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 답답하고 결론이 나질 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