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2학년인 우리 큰 아이 요즘들어 배우는게 넘 많아졌다. 두어달 전만해도 사교육비 덜 쓰는 편이라고 자부했었는데 피아노만 배우던 아이가 학교 특별 활동 수업을 듣고 싶어했다.말렸어야 했는데 내 욕심이 반...바이올린을 주 2회 배우기로 했다. 미술도 주 2회를 다닌다.아이는 미술을 넘 좋아해서 시간도 없으면서 주 5회를 다니겠다고 우긴다. 도저히 안된다고했다. 그리고 5시 수영 클래스도 주 3회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다 아이가 하고 싶다고 졸라서 시작했다지만 밑바닦에는 엄마의 욕심이 깔려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학과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어 국어,수학 주 2회 학습지 풀게하고 영어는 주 4회 나와 함께 공부한다. 가끔 숙제도 있다. 아이들이 불쌍한지 숙제를 덜 내주는 선생님을 만나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다 소화해 내려면 우리 아이 밤 8시가 넘도록 스케쥴대로 팽팽 돌아야 한다.
결국 수영은 등록한 날까지만 하고 그만하기로 했다. 나중에 배우면 되지. 2년 가까이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아이는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다고 하는데 이제 체르니 들어갔는데 조금만 더 하면 좋겠는데 싶어 그것은 안된다고 했다. 일단 시작을 하고나니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쉽지 않다. 본전 생각도 나고..이렇게 그만두면 죽도 밥도 아니라는 생각에...
그렇다고 학습지 푸는 것을 그만 할 수도 없다. 나중에 기초가 부족해서 못따라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영어도 그만 두기 어렵다. 꾸준히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작하는 것은 쉬웠는데 그만하는 것이 왜이리 어려운것인지..내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쓰지도 않으면서 미련스레 끼고 한 해를 넘기고 또 넘기는 옷가지들처럼 아이 학습에 대한 미련과 불안은 이제 떨구어지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