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여기 결혼하신분들이 제일 많고, 또 다 저같은 고민들을 하셨으리라 생각돼서 찾아왔습니다.
우선 남자친구쪽이나 저희쪽이나 양쪽 집안 다 개혼이거든요
그래서 결혼날짜는 누가 잡아야 하는건지...
원활한 준비를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건지...
남자쪽에서 내년 2월 이후에 결혼을 생각하고 계시니(남친 29) 그리 촉박한것도 아니고
해서 상견례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쪽에서는 날짜가 가장 중요하셨는지... 계속 날짜를 물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저희는 급한게 아니니까 일단 이것저것 생각을 좀 해보고,
또 우선 상견례를 하고 상견례때 구체적인 기간을 의논을 한 후에
정확한 날짜를 잡으려고 했는데,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아시는 지인을 통해 날짜를 확정^^;; 하신듯한 분위기로...
그래서 저희쪽에서도 그 날을 알아보니...
음력 2월은 바람달이라하여 안좋다고... ㅜㅜ
그 말씀을 드렸더니 남자친구 부모님 안색이 심히 어두워지시던데...
그리고 요전에 찾아뵜더니...
저희가 남자쪽에서 날짜를 정하라고 하라그래서 우리쪽에서 잡은거 아니냐~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그런 말 한적 없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날짜를 그리 급하게 생각을 안하시고
계속 물어도 알아보고 있다고만 하시니... 저도 아무말 없었죠
그런데 저희집에서도 음력 2월은 안된다고 강력하게 나오시고
남자쪽에서는 음력 2월에 하자고 하시고...
저희집에서는 음력 2월만 빼고 라고 나오시니....거참
이 난관을 어찌 타개해야 할지요? 흑흑
뭐 부모님께서 다 알아서 하시겠지만...
뭐 날짜야...저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그 중간에서 서로 감정만 안상한다면요
그런데요 문제는...
저희 아버지...
평소에는 고집 엄청 세시고,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데
남자쪽에서 하자는대로 무조건 따르겠다고 -_-+++++++++++++++++++++++++
그 말을 한두번 하는것도 아니고 아주 소름이 다 돋습니다.
제가 무슨 하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무조건이라는 말을 하는건지
상견례장소 얘기가 나오자마자 우리가 인천으로 가지~ 이러시고
내 참...
아버지가 참으로 걱정이 돼요
이러다가 상견례에 가셔서
내 딸 맘대로 구워 삶아 드시죠 이러는건 아닌지 정말 걱정되요
저희 아버지는 그게 딸내미 사랑받게 하는 길이라고 그러시는데
전 절대 아니라고 보고,
또... 괜히 기대치만 높여드리는 것 같은데...
요즘 아버지나 저나 신경만 예민해져가지고...
무슨 말만 나오면 언성이 높아져서요...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가는 또 싸움이 될것같고
제가 땀을 안흘려서 햇볕을 오래 쐬고 있음
더위를 먹거든요... 현기증나고 어지럽고 구토증상과 열이 동반되며 앞이 안보이는...
근데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취미가 농사셔서...주말만 되면 밭메러가세요
주말이되면 지방으로 나무 가꾸시러 가시고, 주중에는 틈나는대로 근처에 있는 텃밭들을...
저희 집도 정원이 있는데, 밖에만 나가면 정신을 못차리니까
저는 정원에 나오지도 못하게 하시거든요...
저희 아버지 저 진짜 곱게 키워놓고...
지금에 와서는 완전 시녀로 보내는것같이 하시는거에요
아 정말... 처음부터 강하게 키우시던가...ㅜㅜ
저희 아버지 정말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저희집이 가난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사치스러운건 절대로 아니거든요
친구부터 저희 조부모님들, 친척들 저희 부모님들...심지어 교수님까지도
제가 짠순이 중에 짠순이라는거 압니다.
저 당췌 악세사리같은것에 관심이 가져지지도 않구요, 거추장스럽기만하구요
해서 지금 끼고 있는 반지(그냥 금...only 금 큐빅조차도 없는)가 제일좋고
그 외에 폐물 안하겠다고 하는 사람이거덩여...귀도 안뚫었구요
화장도 안해서... 화장품도 필요없고 그냥 기초화장 스킨하고 에센스 끝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신혼여행도 남자친구 회사 콘도 50% 할인해서 갈까?
했다가 남자친구가 하도 서운해하는것 같길래 마음대로 하라고 했거든요?
야외촬영같은것도... 별로 안하고 싶습니다. 스튜디오 사진 몇장이면 됩니다.
한복도 안하기로 했구요...남자친구나 저나... 한복대신 양복한벌씩 하기로 합의봤구요
각자 집에서 자기 물건중에 안쓰는 가전 가져와서 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오피스텔로 들어갈거라서 기본적인것들은 다 있지만요...
문제는... 저희가 결혼식장을 알아보러 다닌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남자친구 대학 동문회관을 알아보니 이건 완전 마을 회관 분위기인거에요
진짜로...진심으로...정말로 이건 아니었습니다.
후즐근한 의자, 어설픈 조화, 식당 음식 영 아니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초밥... 회하고 밥하고 따루놀구요, 회가 완전 밥위에 나무때기처럼 얹혀있더군요
그리고 참외... 완전 곯았습니다.
전 가보고 너무 실망했고, 드레스 샵도 너무너무 마음에 안들었어요
그런저런걸 설명드렸더니 저희 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그 마을회관같은 결혼식장 인테리어를 싹 다시 해서 하라는거에요
조화대신 생화 갖다 놓으면 되고 조명 다시 설치하고 어쩌고저쩌고...
뭐하러 그럽니까? 애당초 그렇게 돼있는데 가서 하면되지?
뭐하러 쌩돈들여가매 결혼식 저희만 하는 것도 아니고... 앞뒤 시간대에 사람들 있을텐데
그런건 쌩돈 들여놓고
드레스 제일 싼거 하라시는거에요
결혼식 비용 최소한으로 해서 저 집사주시겠다구요
아버지 마음도 너무 감사하지요
하지만 전 그런건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안한다 안한다 하니... 완전 저를 시녀로 들여보내려는 생각이신지
요즘 저더러 매일같이 집안일 하라그러고,
막 잔소리 장난 아니고
저 안그래도 제 스스로도 한참 꾸밀 나이에 화장조차도 안하고 다니고
그런데 그런 저한테 사치하지 말라그러고
제가 하도 기가차서 내가 사치한거 있으면 단 한개라도 말씀해 보시라고 고함지르고
나왔습니다. 하도 쌓인게 많다보니 이런식으로 폭발하더군요
이날입때껏 스킨은 만원 넘은거 써본적이 없고, 에센스만 조금 좋은거 쓰는데
그나마도 샘플 쓰거든요...
그 외에 색조화장품따위 사본일 없고,
옷도 제돈주고 사본일 10년동안 열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그나마도 정상매장에서 산일은 없구요...한번도
다 언니들 입던옷이거나 친척어른들께서 사주신겁니다.
대학 등록금이 너무 아까워서 장학금 타고다닌 저한테 정말 너무하시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대체 저희 아버지 무슨 심산이신지
신부화장도 기본, 드레스도 기본으로 하라고 하시는데... 내 참
할머니께서 드레스 천만원에 맞춰주시겠다고 한거 거절한게 누구냐고 되려 큰소리 치시는데
40만원과 천만원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거 아닙니까?
저더러 허영으로 가득차있다고 하는데 전 정말 기가 찹니다.
기왕에 이런 소리 들을거면 진짜 허영이라도 한번 부려볼걸 하는 생각도 들구요
부모님께 등록금, 용돈 한번도 손벌려본일 없는데...그러고도 졸업할때 600모았습니다.
저희 아버지 대체 왜이러실까요?
저희 아버지가 저를 보내는게 아쉽다거나 그런건 절대로 아닙니다.
전 절대 부모님께 살가운 딸도 아니었고
특히 아버지랑은 이틀이 멀다하고 의견충돌이 쭈욱 있어왔기에
그것이 생활이었기에 저희 아버지도 저거저거 빨리 좀 가버렸음 하시거든요
상견례자리에서 정말로 남자 부모님 하자시는대로 무조건 네네 거리면
저 정말 차라리 결혼 안해버릴겁니다.
선배님들 40만원짜리 드레스, 화장 싫어하는 제가 정말 사치스럽습니까?
선배님들 정말 남자친구네 부모님께 절대 복종해야합니까?
저는 절대 맞벌이 할건데, 남자 부모님께서는 하지 말라 하십니다.
대학원까지 나와서 밭일 해야하는겁니까?
날짜부터, 장소... 무조건 네네 그래야 하는겁니까?
저희 어머니는 저더러 당신처럼 살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시는데
정말 저희 어머니 보니 할머니께 잘해드리는것이 한도끝도 없습니다.
아버지 당신은 당신 어머니 생신 언젠지도 모르면서, 어릴때 맨날 말썽만 부려놓고
당신은 할머니댁에가서 누워서 할머니랑 얘기하는게 끝이면서
어머니가 디스크가 있는데도 하루종일 일하는게 당연하다 하십니다.
그럼 장모한테 사위노릇 제대로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혼자계신 외할머니께 단한번도 생신날 전화조차, 명절날 전화조차 안해놓고도
딸은 출가외인이기때문에 당연하다고 그러시고
저희 어머니 맞벌이 하시는데
여자도 버는게 당연하다고 하시면서 집안일 절대로 절대로 안하십니다.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나시는줄 아시거든요
아버지는 저에게 그런 어머니의 인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남자친구네 집에서 본 남자친구 부모님들은 그런분은 아니십니다.
아버지도 굉장히 가정적이시고... 화내실때는 무서우시지만 -_-++
나물 다듬는것도 도와주시고... 장볼때도 같이가시고
그래서 참 좋았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상견례날 시녀하나 안겨주시는듯 행동하시면
저 정말 죽어버릴겁니다.
아버지랑 매일같이 대화도 해보고 화도내보고
소용이 없습니다.
저 그냥 상견례고 뭐고 하지 말아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