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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혼자서


BY 가을나그네 2004-09-20


가끔씩 피식 혼자서 웃어보곤 합니다
지나온 추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지나온 그 추억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내 삶에 있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아픔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내 삶의 보석들이 되어
이렇게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힘들 때 한 걸음만 더 내딛고,
한 사람에게만 더 가슴으로 진실하게 다가섰더라면
정말 슬플 때 오히려 미소 지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가득하지만은 않을 텐데라는 미련...
이미 살아온 내 삶이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것이
내 삶의 남겨진 숙제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잠시만 있으면 또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좀더 
내 삶에 진지하게 임해야겠습니다
때로는 나의 머리가 과히 좋지 않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자주 잊어 먹기를 되풀이하는 나의 기억력. 
비록 그 기억력 때문에 당혹스러운 일을 겪곤 하지만 
가끔은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버려서 더 좋은 일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는 사실이 
내 삶을 보다 활기차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어떤 일에 열중하느라 
괜한 걱정들과 다가올 일들에 대한 
불안감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과히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 내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 
혼자 피식 웃어버리곤 합니다. 

그런 경험을 몇 번 인가 되풀이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불행의 대부분은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애써 기억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앞으로는 내 머릿속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나를 괴롭혔던 이기심들을 더 잘 잊어버리고 
가벼이 살아가는 내가 되고싶습니다

때때론 기억하는 일보다 
잊어버리는 일이 우리에겐 더 소중합니다

흐르는 곡"A LOVER'S CONCER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