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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의 도리


BY 눈웃음 2004-09-23

저는 2남 1녀의 맏며느리입니다.

위로 누나 한명입니다.

저희 시아버님 시어머님은 장남인 신랑보다 시동생을 더 생각하십니다.

올해들어 더 그러시는 시아버님을 보니 이제까지 나름대로 맏며느리 노릇을 해왔던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결혼할때 주신 돈도 신랑이 벌어서 드린 돈이고 저희 작년에 집 장만할때 3천만원 빌려달라고  말씀드린 후 4개월째 겨우 빌려주셨는 데 시동생은 차도 2번이나 사주시고 결혼할때도 전세금 절반 주시더니 얼마전에 나머지 새동생이 대출받은 돈도 주셨다는 얘기를 시어머님께 들었습니다.

그것도 큰아버님께 빌려서까지.

돈에 대해서는 정말 가족들 모두 손들 정도로 냉정하신 분입니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 자식이 빚이 있으면 안타깝고 도와주시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그러나 같은 자식인에도 드러나게 편애하시는 모습  이제는 저도 할 도리만큼만 하려고 합니다.

 올 여름에 친정아버지가 췌장암이라는 병원 진단 결과를 받고 수술을 하셨는 데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다행해 암은 아니고 종양이라는 얘기에 마음은 한결 놓였지만 저역시 친정에서는 맏이이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더군요.

 아버지 정확히 한달 병원에 계셨을 때 신랑 4번 들여다 보고 마치 남의 일인양 하는 걸 보고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신랑도 자기 입으로 자기는 아버지에 대해 정이 없다고 말할 정도니.

 저는 이해가 안갔는 데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사위도 남은 남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맏며느리의 도리 어느정도 해야 할까요?

 이제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