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람을 감상에 젖게 하나 봅니다
중학교 동창회가 있던날 어릴때 고추친구들 계모임이 겹쳤는데 정말 가기 싫어 아들하고 같이 갔는데 다수의 의견에 이끌리어 동창회에 갔어요
20년만에 만나는 친구들 얼굴 은사님들 감회가 새롭더군요
동창들 연락처를 배포해주더군요
그런데 꿈에도 그리던 첫사랑의 연락처가 적혀 있더군요
갠히 가슴이 설레었죠
저녁에 집에 돌아와 문자로 안부를 물었죠
항상 건강하고 하는일 모두 잘되라고 그랬더니 답장이 왔더군요
우연의 일치인지 교육받으러 멀리 있다고 하는데
난 남편이 출장중이었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정말 제가 너무 많이 좋아하고 아파했기에
한번쯤은 물어 보고 싶었어요
날 사랑한적이 있는지 그랬더니 지나간 감정에 흔들리지 말라고
날 사랑했다고..........
그런데 기분은 왜 이리 허전한지 심난했어요
다음날 등산을 갔어요
어느새 가을이 지고 있었어요
내 젊음도 지는것 같아 안타까웠죠
이제는 편안한 친구사이가 될수 있을것 같다고...........
살아가면서 힘들때 조금만 위로가 되어 줄께 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가을의 열병이 지나가고 난 지금 기분이 후련하고 상쾌하네요
추억은 추억일뿐이죠
저녁에 남편이 돌아오는데 남편 좋아하는 해물탕 을 맛있게 끊여 줄거예요
나의 큰 허물을 보듬어 주고 감싸 안아준 사람 나의 남편이 최고랍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