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돼고 나서부터 잊어먹는 뱅이 점점 더 도가 심해진다,돌아서면 며칠이나 지나야
생각난다, 식용유인지,트리오인지 생각도 안하고 후라이팬에 냅다 들여다붓고~
맨날 챙겨묵는 약도 안 챙겨먹기를 여러번하다가 결국은 약이 반쯤 남아잇는데도
병원가는 날짜는 다돼가고,,결국,,오늘또 병원가는날이라 병원을 갔다
산부인과 가면 또 거시기 검사 하자거나,아니면 뭐뭐,검사하자고 할까봐 내심
싫어죽겟고 해서,살짝 의사는 안만나고 약만 타다묵엇는데,홀몬제를 오래묵어서
뭔뱅이또 생깃능강 싶어 내과를 보고 산부인과를 갓는데,
의사왈,,,홀몬제 먹은지 몇년됏으니 암검사 함 할랑교?
오메, 안한다 할수도 없고,,우야나? 싶더마는 그래도 할수없지 싶어
그 요상망칙한 기계위에 올라가 검사를 햇는데,,,역시 큰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간호사도 나이도 나하고 비수무리하겟더마는 여자들이 디게 수치심을 느낀다는걸
피부로 느껴.알아서 그러는지 몰라도,,,
억수로 배려한다꼬 말도 부드럽게 한다,,
자? 여기에 분홍치마입고 누워계세요? 맘은 아~~~~~~~~~~주~편히 가지세요?
긴장 하시지 마시고,,맘을 푹~~~~~~~~~우욱~놓으세요
(맘이 푸~~~~~~~~~우욱 놔아 지야 말이쥐 ㅋㅋㅋ)
아셧죠?(방긋 미소함 보내고 ㅋㅋ)
선생님? 준비 다 됏습니다,,,,
의사왈: 으~`~~~~~~~~~~~~음 그래? 알앗어~~~~~~~~~요오~
근대? 아무리 봄이라 캐도 아침저녁으론 날씨가 쌀쌀해서 나는 한겨울에 입는코트입고
속에는 팬티입고(그것도 할매팬티 ㅋㅋ)내복을 껴입고, 모간지 까지 오는 나무색목티입고
그렇게 입고 갓는데,,이거 당췌 벗고 검사하고 다시 입으려니 미치고 환장한다
의사 기다린다꼬 생각하니 찬찬히 입을수가 잇어야지,,그래서?
내복이랑은 다 가방에 얼렁 쑤셔넣고, 바지도 대충 쟈크도 안올리고, 주섬주섬 입고
나와 의사앞에 앉았다,,,약을 너무 많이 묵으니 상태가 안좋다나......
결과는 담달에 나오니 그때 오란다,,,,
오다가 고속버스 기사 아자씨,,나더러 이런다,,,
아이고 아지매요? 젊음이 참말로 순식간에 지나가대요,,
나는 오십이란 나이가 나한테는 안 올줄 알앗는데,,내가 이리늙을줄 꿈에도 몰랏다 아잉교?
나중에 나중에 하지말고 지금? 바로 이 지금을 누리고 즐기고 사시소?
알겟능교? 내가 여태 살아오면서 얼매나 고생을 마이 햇는지,,,,말로 다 몬함니더,,
그래도요? 오늘 우리 마누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설악산 구경 갓심더,,
계에서 간다꼬 한다하길래 보내줫심더,,,니도 나 만나서 고생 마이 했다,,,
늙어죽어 쪼글탱이 할매돼면 가고잡아도 못간다,,얼렁 가서 잘 놀다 오이라,,했심더,,,
아이고,,아자씨 잘했씸더,,,,,
남자들요? 참 불쌍함니더,,,남자는 늙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밖에 나가야 여자들이
좋아한다 아잉교,,,,내가 일하고 늦게 들어가면 내보고 밥찾아 묵으라 하대요,
참 눈물이 나대요,,,,
어휴,,우린 그렇게 함 맞아죽심더,,,아지매는 간도 커네예,,,
이 아저씨? 한번씩 갈때마다 보는데,,남자가 얼매나 조잘조잘 잘 시부리는지,,
또 대답 안하면 맞지예? 맞지예? 하고 연방 묻는다,,귀찮아 죽는다 진짜로 ㅋㅋㅋ
나중엔 시시콜콜한 개인사도 물을삿고,,같이 앉아 가는 아짐들이
눈치준다 (별거 다 묻는다고 ㅋㅋㅋ)
어떤 아짐은 혹시?
작업 들어오는거 아이가 함써 우린 입을 막고 웃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