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후반까지만 해도,, 아직은 나이들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사십줄이 되고,, 이젠 나도 저물고 있구나 하는 맘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저보다 많으신 어르신님네들,, 봐 주시어요.^^^^
사십부터 노안이 시작된다면서요.
정말 그런 것인지...
어제 제 오른쪽 손가락에 생선 가시가 박혔는데,,
그걸 제가 빼지를 못했다는 거 아닙니까?
안 보여서요.
원래 손끝이 야무지질 못해서 그릇도 잘 떨어뜨려요.
그런데 뭔 성격이 이런지,, 이 야물지 못한 손을 또 가만 두지를 못하네요.
하루 종일 어떻게든 꼬물거립니다.
어쩌면 습관인 것 같아요.
예전 직장생활 할 때 늘 그랬었거든요.
덕분에 저와 같이 있는 사람이 좀 편했죠.ㅋㅋ
그 버릇으로 다 치운 냉동실 또 뒤장하다가 그만,, 생선을 싸둔 비닐 밖으로
뾰족 나와있던 가시 약간이 제 손가락에 박였습니다.
그러잖아도,, 털털하고 야무지지 못한 손놀림 탓에
손등에 난 상처가 하나 둘이 아닌데...에효~~~
아침부터 밤까지 신경 쓰이게 하더니 밤엔 아예 부었네요. 벌겋게...
손가락 붙잡고 찌푸리고 있으니 남편이 이리 오라대요.
어디서 불빛 밝은 조그만 전등을 가지고 와선 가시를 빼주는데...
(남편도 노안이 시작됐어야 하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나는 겁니다.
'부부가 늙으면, 서로 등 긁어주며 친구 같이 산다고 했지...'
암만 나이를 더 먹었어도,, 그 시절이 오려면 아직은 한참이고만,,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오르는지...?ㅎㅎㅎㅎ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더 정겨워지긴 하대요.
정말 찾자고 하면 단점이 수두룩한 남편이고,,
마누랄 편안하게 해주는 가장도 아닌데,,
아직은 정이 다 떨어지질 않아 그런가 봐요.
하긴 떨어져 봐야 손해죠 뭐.^^
거 버릴 수도 없고,, 워짤껴???ㅋㅋㅋ
에고,,,
왜 이리 오늘은 이 바닥을 못 뜨고
이리 헤매고 다닌다요?
겨우 강의 하나 듣고 또 일케 방황하고 다니네요.
정말 예나 지금이나, 지는 불량감자 맞으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