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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전시회엘 가볼까?


BY 대청마루 2005-04-18

지난밤 벼락까지 치며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날씨는 꾸물꾸물~~

 

신문을 뒤적이다 보니 사람이 많이 북적거리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

전시회엘 가보면 어떨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대영박물관 한국전>도 좋겠고

일산에서 한다는 <고양 세계 꽃 박람회>도 좋겠고....

 

예전에는 남편 아니더라도 꼭 아이들을 데리고 나서곤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 자라 어디든 따라나서길 싫어하는 요즘은

혼자서 가면 나혼자만 좋은 걸 보는게 왠지 아까워서

나혼자 전시회에 가겠다는 생각을 미처 못 하고 살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앞으로도 좋은 세상,좋은 구경

나보다 더 많이 하고 살 수 있을텐데

이젠 서서히 아이들과 분리된 나 자신을 찾을 때가 된 게 아닐까?

아이들도 차츰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부담스러워 하니

이런 나의 생각을 반길 것같다.

 

전에 미술관,음악회에 가보면

하얀 백발에 곱게 차려입고 나오신 멋쟁이 노인분들을 보면서

나도 이담에 나이 들면 저렇게 우아한 노인이 되고 싶다

생각한 적이 있는데 아직 내가 노인이 되기엔 멀었지만

지금부터 그 연습을 해볼까?

정작 늙으면 어디가 아파서 만사가 다 귀찮아질지도 모르는데

좀 더 젊고 기운 있을 때......

 

근데 입장료가 얼마나 할라나? 비싸겠지?

볼거리는 많을라나?

계산기 톡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