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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행복


BY 시냇가 2005-04-18

난 몸에 살들이 많다.
참,안빠진다.
그래서 속상하고 슬프다.
작년 가을쯤으로 기억되는데
옷을 입고 거울에 서면 팔뚝살 때문에 옷맵시가 나지않아 언제나
짜증내며 속상해 투덜거리는 마누라를 위해 신랑이 팔뚝살 빼는
기구를 만들었다며 무얼 들고왔었다.
"여보,이걸로 운동해봐라.내생각에는 아마 그 팔뚝이 빠질것같다"
'치! 난 살 안빠져.아~~짜증나'
난 무슨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질 않는 몸둥아리다
새댁때부터 새벽으로 집앞 산을 오르내리기도했고
에어로빅도 몇년을 해봤고
걷기.달리기도 오랫동안 해봤고
핼스를 1년을 넘게 다녀도 뱃살한점 들어가지않고 무게하나 줄지
않았다.
회원들이 참으로 이상하단다 .그렇게 열시미 하는데..이해가 안되네요.
라고 ..
수영도 해봤다.
무개는 줄지않고 쬐끔.아주쬐끔 라인이 좀 생길락말락...
그런데 한의원에서 배가 차가우니 수영을 하지말란다.
그래서 그것도 그만.
산은 지금도 다니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빠지지 않던 살이 지금 라인이 생겼다.
얼마나 반가운지.
우리신랑 기구 만들어온걸 우습게 생각하면서 안했었는데
신랑이 팔운동기구 보름 정도 하더니 근육이 생겨나더군.
팔이 약해서 길이도 많이 길어보였었는데 ..난 팔둑굵은남자 팔벼개
하고 자봤으면,하고 놀리기도 했던 그 팔둑이 굵어지고 길이도 짧아
지더군.^^
그래서 '어~되네,그럼 나도 한번해보자'
그때부터 시작한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둥그렇든 팔둑이 조금 들어가고
생각지도 않던 배와겨드랑이밑살들이 사라지며 뒤에서 보면 허리라인이 예쁘게 생겨난것이다. 하하
아,어깨위에 뭉클하던 살도 얇아지고 등에 살들도 많이 사라져 런닝셔츠가 많이 헐렁해졌다.
내게도 이런날도 있구나.
난 몸이 좋지않아 한의원에 다녔었는데 그때 살빼는 약도 같이 넣어 지어달래서 3개월을 먹었었다.
군살은 좀 빠졌는데 몸무게는 1.5kg빠지더군.
한의사 정말 이상하다고...
약을 끊은 후 식사는 언제나 소식이었는데 날이 지나니 첨 보다 살이 더 찌더군.
지금은 그때 몸 보다 조금 더 빠졌다.
근력이 없어 아이 하나 때밀고나면 나자신 늘어졌어 날 씻질 못했었는데 지금은 아이 셋을 씻기고도 말짱하다.
팔에 근력이(힘) 생긴것이다.
너무 행복하다.
겨우내 혈압때문에 산에 못다녔었는데 봄이 오고 일요일을 몇번 다녀왔다.
요즘"어.살빠졌네요,살빠졌죠?' 라고들 묻는 소리에 난 너무 행복하다.
배가 쏘옥 들어가버려서.
그렇지만 아직 아랫배가 좀 남았다.
얼릉얼릉 근력운동 열심이하고 산에도 다니고 해서 여름엔 나도 윗옷 허리에 넣고 다녀봐야지..^^
민소매랑 윗옷 허리에 넣고 입는것이 내 큰 소원이다.
그나 저나 빨리 팔뚝살이 더 빠져야할텐데....마음이 빠쁘다.
열심히 운동하자.아자!아자!
*지금은 마음이 바빠 저녁으로 모자 눌러쓰고(혈압땜에)학교운동장을
두어바퀴뛰는걸로 시작했다.
여름쯤되면 빠른속도로 열바퀴는 너끈히 뛰어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