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괜히 바쁘게 뛰어 다녔더니 기운이 없어 입맛도 잃었나보다.
끼니는 대충 챙기는데 제대로 먹은날이 없는것 같다.
내가 봐도 핼쓱하네.
얼마전 친정에 잠시 들려 밥을 먹는데 넘 맛있었다.
(결혼전 반찬 투정했던 그 반찬들이었다)
엄마는 내 얼굴을 보며 걱정하셨다.
군데군데 기미도 보이고 얼굴도 거칠어지고 ...
손질 좀 하고 다니라고 잔소리하길래 낼모레면 마흔인데 이정도면 준수하지 뭐 했다.
집에와 생각하니 이담에 내 딸이 결혼해 까칠한 얼굴로 날 찿아오면 얼마나 속상할까 생각하니 엄마 맘이 이해된다.
담에 갈땐 좀 더 이쁘게 하고 갈까?
그리고 엄마 말대로 내새끼만 챙기지 말고 울엄마 새끼도 좀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