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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렇게 찐한 날이..


BY 나나 2005-05-01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랑하고 싶어서요

전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서 밤이 싫었거든요

마음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몸도 안 움직이는 스타일이다보니 작은 일로 싸운후

남편을 멀리하다 관계가 더 악화되는 편이었죠

요즘 별로 싸울 일은 없었지만 거의 침대 양끝에서 따로 자다시피 했는데

어제는 정말 별 일이 다 있었네요

낮에 아이들이 다 놀러 나가고 둘이 침대에서 쉬다가 (이런 일은 결혼 10년만에 처음)

딱 눈이 맞아 현관문 걸어놓고 후다닥 한 번 했네요

밤에 아이들 다 잠든 후 샤워하고 정식으로 또 한 번 했네요

오늘 아침에 자다 일어나 너무너무 찐하게 또 했네요

하루 종일 남편이 얼마나 다정하게, 부드럽게 행동하는지 보통 우스운게 아니에요

한 달 동안 내 눈치 봐가며 겨우 서너 번 하는데 이틀만에 그것도 서로 마음이 통해서

세 번이나 하고 보니 실감이 안난다는 눈치에요

어디 가서 풀지도 못하는 우직한 남편을 진작 기쁘게 못해준 나 자신이 좀 어리석다

싶기도 하고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저렇게 좋아하는 남편이 순진하다 싶기도 하고

하옇든 최근 들어 이렇게 분위기 좋은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