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84

이런 어버이날도 괜찮네요~~


BY 이쁜손부 2005-05-08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우리집에는 시엄마가 너무나 싫어하는 시할머니가 계십니다.
시엄마는 우리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사시고...
하여간 저희는 시할머니가 오고 난 후, 가능한 시할머니를 모시고 외출을 하지만,
여의치 못한 경우, 가족이 같이 다니질 못합니다.

오늘도 친정에서 모든 식구들이 다 같이 놀러를 가는데, 저희집에 계시는 시할머니때문에 우리가족만 모두 참석을 못했지요.
제가 집에서 할 일이 좀 있어서 남편과 아이를 보내고, 저는 집에서 시할머니랑 있거든요.

남편은 아이와 친정식구들과 즐겁게 놀고 있다고 전화가 왔구요,

저는 아침에 어버이날 맞이 목욕을 한번 시켜드리고,
제 맘에 드는 옷을 갈아 입혀드리고,
가슴에 보란 듯이 아이가 색종이로 만든 꽃을 달아드렸습니다.

지금은 시할머니가 심심하실까봐 콩나물을 다듬어 달라고 부탁해놓구, 방에서 컴을 하고 있구요....ㅋㅋ.

근데 문득 이런 어버이날도 괜찮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정부모님이야 남편이 알아서 즐겁게 해드릴것이고,
내 남편과 내 아이도 즐겁게 놀고 있다고 하니 더 좋구,
시엄마야 시할머니가 보기 싫다고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찾아뵐수도 없구 (제가 찾아뵐려면 시할머니를 모시고 가야하거든요...울 시엄마 질색),
시할머니는 목욕시켜드리고 산책한번 하고 오면 넘 좋아하시니까 간단하고...

편하네요. 제 시간도 있고...
지금 이 순간 불행하거나 불편한 사람은 우리 시엄마 한분밖에 없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