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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


BY ... 2005-05-09

어제가 어버이 날이었죠.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시댁만 가면 왁자지껄 화기애애하고

바리바리 싸오는 자식며느리 손주들이 있구요

시부모님도 기분이 좋아보이시고 다복해보이시죠.

멀리사는 (지방) 큰아들내외 시누내외 전화 빗발치고

- 멀리있어서 손주만 보낸다는...

가까이사는 자식들은 (둘째시누네 둘째아들내외 막내인 우리내외)

당연히 시댁에 와있구요

우리시부모님은 자식들에게 뭐하나 해준건 하나도 없는데

(물론 물질이 아닌 사랑을 베풀어주시면서 키우셨겠지만...)

어릴때부터 무슨정신교육을 그리 시키셨길래 오남매 자식들이

하나같이 효자일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반면 우리 친정은 정말 썰렁하기 그지없죠.

가보면 큰오빠가 언제나 눈이 쾡하고 힘없는 눈으로 티비를 보고있고

엄만 그래도 사위랑 딸이 왔다고 싱글벙글하시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 (싸가지 둘째오빠는 엎어지면 코닿을 데 살면서

전화도 없었고 당연 오지도 않았죠.)

전세금 달라고 눈에불을 켜고 달겨들 땐 언제고...

어버이날 콧배기도 안보이네요. 명절 때도 마찬가지구요.

엄마랑 저랑은 신나서 얘기하는데  남편하고 (원래 과묵)

울오빠는 서로 친해질만도 되었건만 티비만 멀뚱멀뚱보고 있구요...

남편은 시댁가도 말이 없어 시댁식구들이 저에게만 말을 시켜요.

참 말없는 것도 정말 답답할 때가 있더군요.

좀 오바싸바하게 엄마에게도 오빠에게도 이런저런 말시키면

좋을텐데... 큰오빠는 예전엔 말도 잘하고 잘 웃었는데

우울증걸린뒤론  말수가 없어졌어요.

제가 애기를 낳으면 친정에도 좀 활기가 돋을까요?

어제 시사프로에서 자세한 사항은 잘모르지만

대학교수인 외아들이 아버지랑 통화하는걸 녹음했는데

참 그사람도 인간이기를 포기했더군요.

물론 앞뒤사정이야 있겠지만 아버지에게 야, 임마 ! 하면서

막말을 하던데요.오년간 연락이없었다고 고소할까도 (양육비)

생각하지만 망설인다고 하는 것같더라구요.

엄만 작은오빠에게 기대를 접었지만 전 참 그렇네요.

이상 서운해였습니다. 숫제 언니있는 사람들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