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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BY 하늘
2005-05-10
아름다운 동행
박해옥
두 사람의 만남은
네모와 네모끼리의 만남입니다
갯가 돌처럼 자그락 달그락 부비며 살아
수마석이 되기까지
머리만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애틋한 가슴까지 내주는 일입니다
사랑은
들리는, 만져지는 즉물적 대상이 아니라
보잘것없는 것들이 모여 이루는
작은 몸짓입니다
이슬에 치마 젖지 않고 피는 꽃 없듯이
가슴 젖지 않을 사랑은 없는 것을
서로 논둑이 되어주고
서로 언덕이 되어주다
나란히 철길이 되는 일입니다
저녁 무렵
건들건들 앞서가는 두 그림자의 오체투지를
함께 바라보는
그래,
함께 길을 간다는 뜻입니다
노트-수마석-물결에 씻기어 서슬이 닳은 돌
#유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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