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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이들의 목에서 열쇠가 사라져 간다.


BY 방년18세 2005-05-26

몇 년 전만 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다. 라는 기사가 신문의 1면을 장식하기 일쑤였고, 놀이터나 초등학교 교실에는 열쇠를 목에 건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사정도 그때보다 더 나아지지 않았고 맞벌이 부부가 줄어들지도 않았지만 아이들의 목에서는 열쇠가 하나둘 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열쇠 구멍에 맞는 열쇠를 꽂아서 문을 여는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인증방식으로 문을 여는 디지털 도어락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도어락은 문을 닫은 후 저절로 문이 잠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침에 집에서 나갈때나 바쁘게 출근을 해야하는 맞벌이 부부들도 열쇠를 찾아서 문을 잠글 필요가 없다. 또한 열쇠가 없기 때문에 목에 걸고 다닐 필요도 없다. 아이들은 열쇠 를 가지고 다니는 대신에 비밀번호를 외우거나 스마트카드, 아이버튼(i-Button)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지문정보를 통해서 사용자를 인증하는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락의 등장으로 그 편리함이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최근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단연 아이레보의 게이트맨이다. 게이트맨 , 게이트맨 XD, 게이트맨 프라임 등에서 사용자 인증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아이버튼(i-Button)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버튼은 핸드폰 줄처럼 핸드폰에 달고 다닐 수 있는 작은 반도체칩이다. 크기도 작고 모양도 예뻐서 핸드폰 액세서리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다. 거기다 아이버튼은 디지털 도어락에 대기만 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또하나의 인기 비결이다.

 

목에 걸고있던 아파트 열쇠를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핸드폰에 달린 i-Button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이렇듯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생활에 가까이 다가왔고, 생활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어느 광고의 장면처럼 아이들의 하교시간에 맞춰 홈 네트워킹으로 문을 열어 주고, 아이가 따뜻하게 쉴 수 있도록 보일러를 켜주고 전기밥솥의 전원을 켜 줄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아이들의 목에서 열쇠가 사라졌던 것처럼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밝은 모습으로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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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싸이트에서 본 글입니다. 어떤 평범한 아줌마가 쓴 글이라는데

그러고 보니 요새 아이들은 목에 열쇠 걸고 다니는걸 본 적이 별루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