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시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1년밖에 안되 3대 종손인 우리 신랑 지방 쓰는 것이 써툴다
고조부모 증조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자식 없는 아저씨 우리 시아버지
지방이 5장이나 되네
하기야 1년에 제사가 6번이니...
참고로 난 초딩2 유치원 생인 두딸과 3살 아들이 있다
세째 가지구 낳을까 말까 무지 고민 했고 지우니 어쩌니 하다
하여간 어찌 어찌해서 4대 종손 낳았구...
우리 큰딸
큰딸답게행동하고 집안 행사 친척 관계 무지 잘 안다
참고로 이모가 5명 외삼촌이2명 외숙모2명 1년에 한번쯤 만나도 전화목소리 다 알고
그 자식들도 다 안다 (친정조카 13명)
우리 친정 워낙 사투리 써서 우리 신랑도 구별 못하는걸
그런 딸이니
아빠 지방 쓰는걸 보고 나에게 묻는다
`엄마 아빠 죽우면 누가 그 한문 써....`
` 아빠가 돌아 가실때 쯤이면 @@(울 아들)이 크니까 @@가 쓰면 되지...`
한참 있다
`그럼 @@가 장가 가서 그 마누라가 아들 못 낳으면 어떻게해`
(참고로 우리집은 친척이 아무도 없어서 제사때 우리딸들도 술따른다.당연히 큰딸인 우리
딸이 동서 아들 보다 먼저 술따른다)
`음 그럼 딸이 하면되지...`
`엄마 그럼 내가 하는거야 `
`그럼 당연히 언니인 큰딸이 하는거지...`
우리 딸 다음 대답이 얼마나 기막히는지
(하기야 같이 사는 큰며느리는 몇일간 고생하지만 따로 사는 작은 며느리는 항상 준비
다 되면 오는걸 봐서 그런지)
`휴 엄마 @@가 태어 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러지 않았음 내가 제사 지낼뻔 했잖아.....`
2학년인 딸이 봐도 종가집 맏며느리인 엄마가 작은 엄마에 비해서 힘들어 보였나
대한 민국 여성들이여 명절이나.. 제사 좀 줄입시다
4대 종손인 울 아들 장가 가기 힘들겠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