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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이...


BY 여우 2005-09-24

이번 추석

시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1년밖에 안되 3대 종손인 우리 신랑 지방 쓰는 것이 써툴다

 

고조부모   증조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자식 없는 아저씨  우리 시아버지

 

지방이 5장이나 되네

 

하기야 1년에 제사가 6번이니...

 

참고로 난  초딩2  유치원 생인 두딸과  3살 아들이 있다

 

세째  가지구  낳을까  말까  무지  고민 했고  지우니 어쩌니  하다

 

하여간  어찌  어찌해서   4대 종손  낳았구...

 

우리 큰딸

 

큰딸답게행동하고 집안 행사  친척 관계 무지 잘 안다

 

참고로  이모가 5명  외삼촌이2명 외숙모2명 1년에 한번쯤 만나도 전화목소리 다 알고

 

그 자식들도 다 안다 (친정조카 13명)

 

우리 친정 워낙 사투리 써서 우리 신랑도 구별 못하는걸

 

그런 딸이니

 

아빠 지방 쓰는걸 보고 나에게 묻는다

 

`엄마    아빠  죽우면 누가 그 한문  써....`

 

`  아빠가 돌아  가실때 쯤이면  @@(울 아들)이 크니까 @@가  쓰면 되지...`

 

한참 있다

 

`그럼 @@가  장가  가서 그 마누라가  아들  못 낳으면 어떻게해`

 

(참고로  우리집은 친척이  아무도 없어서 제사때  우리딸들도  술따른다.당연히 큰딸인 우리

 

딸이 동서 아들 보다  먼저 술따른다)

 

 `음 그럼 딸이  하면되지...`

 

 `엄마  그럼  내가  하는거야 `

 

`그럼  당연히  언니인  큰딸이  하는거지...`

 

우리 딸  다음 대답이  얼마나  기막히는지

 

(하기야 같이  사는 큰며느리는  몇일간  고생하지만  따로  사는 작은 며느리는  항상  준비 

 

다 되면  오는걸  봐서  그런지)

 

`휴  엄마  @@가  태어  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러지  않았음  내가  제사  지낼뻔  했잖아.....`

 

2학년인  딸이  봐도  종가집  맏며느리인 엄마가  작은  엄마에  비해서  힘들어 보였나

 

 

대한 민국  여성들이여  명절이나.. 제사  좀  줄입시다

 

4대  종손인  울  아들  장가  가기  힘들겠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