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도서관에 책 반납할 날짜라서 가기싫은걸 억지로 갔다
추수철이라 그런지 안그래도 빈차만 덜덜덜 거리고 댕기는 낡아빠진 버스가
그날따라 유달리 덜덜덜 거리며 저 멀리서 아지랭이 가물가물거리는 아스팔트를
휘감고 내눈앞으로 서서히 클로즈업 돼어 다가오는데,,
아무래도 내가 안 타는줄 알고 기냥 지나칠거 같아 손을 들었다
내앞에서 끼익 하고 서더니,,차비 1200을 돈통에 쨍그랑~ 하고 넣으니
어데 가능교? 아? OOO갑니더? 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떡 한다
책이 날짜는 다됐는데 몇페이지가 남아 있어서 차가 가는동안 그거 펼칠라꼬하는데
주위가 하도 조용해서 뒤돌아보니,,내앞에 여자한명하고 나하고,손님이라곤 둘뿐이다
근대,,차안에 음악을 얼마나 크게 켜 놓았는지,,그것도 전부 샹송으루다가
토니달라라의 라노비아, 또 장미빛인생, 밀바가 부른거,,하여간에
누렇게 익은벼를 바라보며 샹송을 듣고가니 아주 쥑이더마는
한참 가다가 버스기사아저씨 뒤에 앉은 여자가,,이런다
야? 니? 저노래 부를줄아나? 함 불러봐라,,부를줄도 모리면서
듣고 자빠졌네,,아이고 꼴에 웃긴데이,,함써 기가 차 죽겟다는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았다가 치켜올렸다가 한다,,
기사 아자씨왈,,,와아???????????? 얼매나 좋노?
함써 내 눈치를 보는데,,가만본께롱 이 여자하고 무슨 초등학굔지 동창인거 같다
어느지점에 와서 여자가 내릴려고 삐죽삐죽 나오디마는
차 문앞에 탁 내리 서서,,얼렁 문열어도고??? 함써 문을 장아신은 발로 툭~~~
찬다,,아이고,,니기미 시끄러바 죽깟다,,콱 그냥~~~함써 주먹을 기사아자씨 얼굴에
한방 날릴랑 말랑 하고는 내린다,,,
다시,,차가 덜덜덜 거리며 나혼자 타고 갔는데,,,
이 아자씨 그래도 아랑곳않고 샹송을 귀가 울리도록 크게 켜놓고 운전을 한다
카트리사피아쁘인지 그기 부른것도 들으니 쥑이긴 쥑이더마는,,,
올때 또 이 아자씨 차를 탔는데 여전히 샹송으로 울리는데,,올때는 할무이들이 몇명 앉아서
가는데,,,아이고 시끄러바라,,이기 뭔노래고,,,,함써,,,짜증을 낸다
기사아자씨,,,,암말 안하고 노래에 취해 운전만 욜심히 한다
생긴건 보리문디,,ㅋㅋㅋ (진짜 조물주도 포기한얼굴 ㅋㅋ)
살아보니 맨날맨날 느끼는거지만서도 사람은 생긴거하고는 암 상관없다는 말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