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깊은 밤 홀로 깨어
어둠에 잠긴 창밖을 바라본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설령 그 순간 누군가가
나와 함께 마주 앉아 있다 한들
어찌 내 속 마음과 똑 같을 수 있으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외로움이 엄습해 오고
과연 이 순간
나는 무얼 위해 홀로 깨어 있는가
살아야만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멋있게 사는 삶인가...
별 심각하지도 않은 문제를
마치 순간에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인 것처럼 골똘하게
머리를 싸 매는 새벽
시원스런 해답도 얻지 못한 채
혼자 중얼거린다.
그래...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어...
스스로 일어서는 수 밖엔...
심호흡 크게 한 번 한 후
가슴을 펴고 마음을 다진다.
그래~!!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오늘을 행복하게
내일을 향해 다시 힘 차게 일어 서는거야...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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