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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간 이런 날이 오겠죠?


BY 기다림 2006-02-03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왜냐하면 최근 신문에서

“지난해 연말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이

생산성이 뛰어난 북측 근로자들에게 성과급으로

두둑한 현금봉투 대신 ‘계란과 라면,초코파이,통닭’등 현물을 제공했다”는 소식에 이어

“남북교류협력의 관문인 경의선 도로출입사무소가

기존 임시건물에서 10배 이상의 규모로 확장 신축된 새청사로 이전”했으며,

또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사상 처음으로 인천항을 통해 수출됐다”는 보도를 보고,

실향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지난 2000년 8월 남측의 현대기업과

북한의 합의에 의해 휴전선 북쪽과 개성시 남쪽 사이

총 2000만평 부지에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1,2,3단계에 걸쳐 공단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을 개발하는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개성공단 시범단지에는 삼덕통상을 비롯한 13개 기업의 공장이 준공됐고,

2개 공장은 건축 중에 있는데, 삼덕통상에만 1,000여명이 고용된 것을 비롯해

입주기업에 3,800여명, 그리고 1단계 공단 100만평 부지조성 작업장에 1,900여명 등

모두 5,700여명의 북측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것이 바로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번영을 위한

남북간 실질적인 경협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성공업지구는 시범단지에 이어 앞으로 1, 2, 3단계 본 공단이 조성되면,

남측에서 다양한 업종의 수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는데,

여기서 일할 북측 근로자가 수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생각만 해도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측 기업의 임직원이라면

누구라도 경의선 도로출입사무소를 통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

날마다 수백명의 인원과 차량들이 휴전선을 넘나들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고 하겠네요.

아무튼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여기서 생산된 각종 상품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어

남북이 함께 잘사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보고,

이제는 속내를 들어내고 허심탄해

우리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듣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