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5년이 되가는 아직 아기가 없는 30대 중반의 주부입니다. 직장생활(은행원)을 10년정도 하다보니 결혼 생활에 대한 환상을 갖고 결혼한건 아니였지만 결혼생활을 하다보니까 정말 상상했던 것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네요 처음 몇년간은 집을 마련해놓고 아가를 낳고자 조심했었고 최근 2년 동안은 제 나이도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노력하는데도 안생깁니다 사실 신랑이 뚱뚱한데다 깨끗하게 씻는편이 아니라서 별로 남편과 관계를 하고 싶지 않아 그닥 노력하는 편은 아니네요 그나마 시부모님은 다행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눈치를 않주시는데 친정 부모님들이 오히려 더 미안하시다면서 잔소리를 하십니다. 거기다 최근 10년동안 칭구도 잘 안만나고 직장->집->직장->집하고 다니던 직장을 몸 좀 추스리고 아기를 갖고자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엔 힘들던 직장을 그만두면 맘도 후련하고 재밋는 삶이 있을꺼라 생각했어요. 직장생활할 때는 같이 버니까 더 당당하게 큰소리 치고 그랬는데 안하던 살림을 하면서 왠지 신랑한테도 눈치보이고 아뭇튼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자꾸 아파트 중도금은 들어가는데 다니던 직장 마저 그만 두어 고정 수입이 끊기니 아주 피가 마릅니다... 그리고 오로지 남편만 바라보고 살자니 요즘 직장인들 잘리는거 하루 아침인데 모아놓은 것도 없어 불안하고 남편이 악착같은 성격은 아니라 더 걱정되네요. 이래저래 신랑과도 편치는 않구요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를 해보려고 인터넷 모임을 생전 처음으로 가입했답니다. 사실 대학 졸업이후 직장 생활로 인해 친구들을 거의 못만났고 주말에 시간이 있어도 집에서 늘어지는 편이라 직장에서 만난 친구 이외엔 거의 연락이 안됬었지요 그러다 인터넷 모임 특히 동갑 모임이라서 그런지 참 편하고 좋습니다 여러방면의 친구들도 있고 동갑들끼리 모이니 왠지 걱정없던 솔로로 돌아간 것 같아 막 수다를 떨고 들어오면 후련합니다. 단지 친구들은 제가 아직 직장생활을 하는 싱글인 줄 알아요 ^^a 거짓말하려고 그런건 아니고 답변의 때를 놓쳐서... 사실 제 입으로 싱글이라고 한건 아니니까.. 거짓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걸리긴 하네요. 그래서인지 소개팅하라는 소리도 있었고 모임에 더 자주 나오라고 부담없이 권유를 하네요. 뭐 저도 다른 이상한 불건전한 생각이 있는건 아니니 굳이 결혼했다고 밝히진 않았어요. 그런데 뜬금없이 동생이 태클을 걸어요 (제가 싸이를 안했었는데 이 동갑 모임을 하면서 제 싸이가 활성화가 되니까 동생이 들어오더라구요.) 모임의 특성상 직장인들도 있고 해서 주로 저녁에 술자리가 많습니다. 싱글인 칭구들이 대부분이니 뭐 당연하겠지요. 몇번나간 모임에서 제가 술을 원래 안하는데 그날따라 좀 많이 마시고 많이 늦었어요(새벽 3시 ^^;;;;) 남자애가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그래서 동생한테 SOS를 치고 친정집에서 잤어요. (신랑한테는 그냥 오해사기 싫어서 단지 운동 모임이며 일찍 끝나고 친정집에서 자고 올꺼라 미리 말했어요)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모임 나갈 때 형부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자기한테 전화가 오니 자기한테 미리 알려주면 입을 맞춰줄테니 소원대로 잼나게 놀고 자기 당황 안하게만 좀 미리 알려달라고... 그래서 그날 부탁한거고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몇번의 모임을 더 나갔을 때(물론 그렇게 늦진 않았지요 ^^;) 동생이 그러더군요 형부가 '언니가 이상하다고' 그랬다면서 언니가 이제 좀 조심하라고 언닌 단지 그냥 친구들 만나고 순수한 의도로 만나는건 알지만 남들이 볼땐 그렇게 안볼수도 있다구요. 가끔 동생이 제 싸이에 쓴글을 지웠더니 잔소리를 하네요 내용은 별건 아닌데 친구들은 날 싱글인줄 아는데 동생은 자꾸 형부 얘기를 써놔서 지웠지요 언니 싸이를 보면 누가 오해 안하겠냐고. 싸이에 모임친구들이 안부인사를 많이 남기는데 남자 친구들이 들락거리고(여자칭구도 많아요) 또 내용또한 소개팅 안하냐, 데이트 안하냐, 새벽에 잘 들어갔냐, 주말에 뭐하냐~ 그런식으로 써놓음 어떤 남편이 오해 안하겠냐고. 것도 원래 그리 남자칭구가 많거나 모임이 많았던 사람도 아니였던 사람이 우울증에 걸려있다 갑자기 그러면... 그리고 자기 글은 왜 자꾸 지우냐고... (전 정말 순수한 의도로 친구들을 만난거고 그렇게라도 안풀면 정말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거든요.) 정말 스트레스 풀러 순수하게 나간거라 했더니 정말 단순히 친구들과의 수다와 스트레스해소를 원한다면 낮에 잘 모이는 띠동갑 주부들 모임도 많으니 그런데가서 낮에 모여 수다 떨고 일찍 들어가는 그런데를 나가보라네요 동생이 하는 말이 그런 모임이 처음에는 순수한 친구들 모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기도 이성간의 모임인지라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이상하게 일이 꼬이게 된다면서 잘 정리하라고... 그리고 어떤 남편이 술먹고 늦게 들어가는 이성간의 모임에 부인이 나가는걸 좋아하겠냐네요 그래서 날 못 믿는 것 같고 잔소리 듣기도 싫고 홧김에 이런 모임 다 정리해버리고 암떼도 안나가고 우울증걸리던 말던 집에만 밖혀 있을꺼라고 해버렸어요 ... 근데 말이 그렇지 또 나가게 됐네요 ^^; 어제(내 생일) 친구들이 내생일 파티 해준다해서 신랑 허락받고(물론 운동 모임인 줄 알죠 ^^;;) 간만에 나갔는데 신랑이 새벽에 시엄뉘께 전화를 했다 끊어서 시엄뉘가 그 때 전화하셨나봐요 아들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그래서 걱정되서 전화했더니 집도 안받고, 제 핸펀도 안받고, 신랑 핸펀도 안받고... 그래서 걱정을 하셨는지 오늘 친정집에 전화를 하셨는데 그걸 동생이 받은거에요 동생이 더 이상은 자기도 못 참는다고,수습기간 1달 줬으니 자기가 앞으로 무슨짓을 해도 탓하지 말라네요. 그러더니 내 칭구들 홈피에 글을 남기고 다니네요 내용은 '누구 동생인데 언니 홈피보고 놀러왔다고 좋은 하루 되시라고...^^' 별내용은 아닌데, 근데 절 꼭 감시하는것 같아 기분 나빠서 동생보고 신경끄라고 앞으로 전화도 하지말라고 그랬어요 제가 정말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