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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야~~~~간다 황혼일기[2여행]


BY 눈꽃 2006-04-20

따르릉~~~~

여보세요

형님 생일날에 꽃바구니 보내드릴께요

[환갑을 맞으니 계원에서 꽃 바구니 선물을 준다네요]

장미꽃61송이가 배달 되었다

정말이쁘네

나이 먹는것은 싫은데 꽃 바구니는 좋은걸 ㅎㅎ

60년 살아온 세월에 장미꽃을 받고 보니

장미빛 인생이였던가?

구름낀 날

비오구 바람도 불고 때로는 태풍도 불었다

 

엄마

하고 싶은 것 무엇이던지 하세요

옷이라던지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 오시던지

해운대 어느 일식집에서

가족끼리 저녁을 먹어면서

자녀들이 선물을 하네요

날마다 식구들 뒷 바라지에

한가하게 어디  여행을 다녀올 여유가 없었다

특히 나이드신 노모님과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손녀 땜시리....

 

눈 딱 감고

큰 마음을 먹기로 했다

저 멀~~~~리

거문도를 갈려고 한다[불꽃님이  다녀오신 여행기를읽고]

2박3일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일정이다

어떻게 3일이나 집을 비우나 하고 ㅋㅋ

내가 없으면 울집이 어떻게 되는줄 알고

미련하게도....

 

봄을 맞아

저 멀리 섬으로 봄 마중 감니다

잠시나마 집안일 벗어놓고

어머님 걱정 제처놓고

일상 생활에서 또 다른 활력소를 찾아 길을 떠나 볼려구요

항상 옆에서  잘 챙겨 주는 탱구랑

둘이서 신혼 여행이 아닌

환갑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