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1일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아직도 이런저런 말이 있다.
특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영주자격을 얻고 3년을 넘긴 19세 이상의 외국인에게
사상 최초로 투표권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5.31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이 주어진 외국인은 모두 6,726명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금은 꼬박꼬박 내면서도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던 화교 등
외국인들은 비로소 차별의 설움을 떨쳐내고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이번에 외국인 영주권자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것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일본은 아직도 재일교포의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82만여 명,
불법 체류자를 포함하면 1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또 지난해 국제결혼도 모두 4만3121건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외국인이 한국사회에 동화하는 것은
피부색에 대한 뿌리 깊은 우리민족의 편견 탓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미 풋볼 영웅 하인스 워드가 최근 두 차례 한국을 다녀간 후 그나마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니, 다행스런 일이다.
국가간 장벽이 점차 사라지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편협한 민족주의를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본다.
이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라면 피부색 혈통에 구애받지 말고,
국적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으로 결속하는
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하이브리드(혼혈. 혼성)는 미국 등 다민족 국가뿐만 아니라
이제 한국에서도 중요한 사회적 키워드가 되고 있음을 모두가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