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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운데 어제 불옆에서 ㅠ.ㅠ


BY 빨간사과 2006-07-15

어제는 큰집에서 추도식이 있었슴다.

근디 울신랑 평소에는 늦게 오시더만 어제는 빛나는 칼퇴근 몇달만에 첨.

 

자는 애를 깨워서 샤워를 씻겨서 부랴부랴 같더만.

큰며느리 작은며느리 아무도 안왔더만.

큰어머니 혼자서 오뎅탕인지 국인지 끓여놓으시고 ^^

 

큰며느리는 과외수업하시거덩요. 그래서 몬 오시고.

둘째 며느리는 친정에서 국수공장 사장님딸이랑 5월에 돌잔치했으니깨 14개월쯤....

 

우리시어머니 정말 몇년만에 참석한 시동생(요맘때쯤이면 해외출장^^)

이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오신다고

 

도착하신 손에 들려있는건 삼겹살과 야채 2가지

 

삼겹살이 비싸더라면서.

 

어른 9명에 아이들 3

 

우리 며느리들은 3겹살을 구웠죠.

그것도 그릴도 아닌 휴대용 가스버너에 무슨 솥뚜껑도, 불판도 아닌

 

주방에서 둘이 젓가락들고 후라이팬에....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주방에서 쓰는 두꺼운 티슈^^ 로 (이해하셔요. 갑자기 또 흥분이 되는 바람에)  기름을 연신 닦아가며.

말이 닦는 것이제. 3겹살이랑 티슈를 같이 넣고 볶았다니까요.

 

어제 정말 덥더군요.

 

모두들 밥먹는데 우리둘이서 3겹살을 패대기쳐가면서 후추를 들이부으면서 구워댔죠.

모두들 배고파서 (그때가 9시 30분쯤 됐을껄요) 고기굽는 시간을 못기다리고 그양 대충 다른 반찬들로 후다닥 먹고

 

나중에 구운삼겹살을 모아보니 많이 남았더군요.

큰어머니 불을 세게해서 퍽퍽 고기가 튄다고 쌀쌀 불을 낮춰서 천천히 구워야지...

 

나중에 먹고 남은 3겹살을 보시더니만..

고기를 빨리 구워줘야 먹지. 빨리 안구워서 먹는 속도를 따라가지를 못했네.

 

흐미 ! 우짜라고.

 

 

마치고 배웅하면서

작은 시숙이 한마디 하시더만요 저희 어머니보고

대화내용

 

" 이 더운데 사람을 잡네.  불옆에서 삼겹살 굽고. 기양 삼계탕이나 한그릇씩 시켜먹지."

 

" 야 추도식날 무슨 삼계탕이냐. 식당이 어디있어서."

 

" 그라면 추도식날 3겹살은 ...."

 

옆에서 듣고 있던 며느리둘 마주보고 한숨~~~

 

대구에서 성서라면 식당이 줄을 섰을것인데....

 

 

하여튼 두 며느리 밥 도저히 못묵고 배는 고프지만 목에서 안 넘어가더만요.

 

삼겹살 굽고 나니깐 모두 밥 다먹고....

 

더워서 머그컵 커다란데 물 2컵 연거푸 마시고 나니깐 배가 고프면서 부르더구만요^^.

 

무슨 조화인지!

 

 

하여튼 이글은

저희 시댁 어른들을 흉보는것이 아니라 제가 넘 더워서 약간 맛간 소리에요~~~

 

 

울신랑 어제밤부터 오는내내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말한마디 안하더만요.

 

내눈치를 보는것인지 내가 밥안먹고 이유없는 반항을 하니깐 (제가 인상쪼매 쓰고 있었죠^^. 더.  워.   서.)

 

하여튼 3겹살 쪼매 주먹하나만큰 남은거 또 어머니가 주시네.   헐~~~~~

 

쳐다도 안봤더니만 아침에 일나서 배고파서 우유마시러갔더만 3겹살이 떡 눈에들오네

울신랑이 갔다넣어놨나보네.

 

아침부터 3겹살보고 어제의 무지하게 더웠던 기억이 팍 살아나는바람에. 그만

 

그래도 낼쯤이나 저녁쯤이면 3겹살에 소주한잔  또 생각날것이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