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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께 좀 섭섭합니다.


BY 섭섭맘 2006-10-25

저희 아이가 초등1학년인데요,책을 좀 지나치리 만큼 좋아합니다.

문제는 학교에선데요,애가 점심시간에 책을 보느라 점심을 안 먹거나 늦게 먹었답니다.담임선생님이나 애들 눈에 띄면 그날은 늦게라도 밥을 먹는거였고,안 그러면 그냥 굶고 책을 보곤 했답니다.

하지만,저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그런데,몇몇 엄마가 저에게 그 얘기를 해주더라구요.그래서 담임 선생님께서 엄청 신경쓰여 하신다고요.

그리고나서 처음엔 집에서 아이를 혼냈어요.내가 반 엄마들 전화번호 많이 알고 있으니 물어보면 다 나온다,너 밥 안 먹고 책 본다는 소리 또 한번 들리면 그땐 엄마한테 혼날 줄 알아라,했죠.

그리고 며칠 뒤 급식을 하러 학교에 갔는데,그 날은 아이가 일찍 나와서 밥을 받아다 제 빨리 먹고 책을 보더라구요.담임 선생님께서 "00가 엄마 오시니까 밥 빨리 먹네.00엄마 매일 급식 와야겠어"그러시더라구요.

집에 와서 이번엔 타일르듯 말했습니다.아무리 책이 좋아도 밥 먹고 보거라,밥 안 먹으면 너도 배 고프고 선생님도 신경 쓰이시고 엄마들도 너 밥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까 여러 사람한테 불편을 주는거니까 항상 밥부터 먼저 먹고 책 보거라 했어요.

그리고,몇 일 뒤 학교 갈 일이 있어 우연히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요즘은 어떠냐고 하니까 요즘은 안 그런다고 요즘엔 저희 애가 안 그래서 선생님께서 한결 편해지셨다고 저더러 집에서 애 잡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선생님한테 섭섭한건요,물론 선생님께서도 그동안 저희 애 때문에 힘드셨던건 알지만,선생님이 몇번 얘기하셔서 말을 안 들으면 저한테 바로 말씀해주시면 좋으실텐데,저한테는 말씀 안 하시고,다른 엄마들 붙들고  저희 애 때문에 하소연 하시고(급식 간 다른 엄마들한테 쟤는 맨날 밥도 안 먹고 저러고 있다고 하시고,저희 애때문에 다른 애들한테 책 많이 읽어라 소리 하기가 겁난다고도 했답니다.실제로 제가 급식 가던 날도 제가 선생님께 요즘은 괜찮냐고 여쭤보는데,저희 아이에 대해 잘 모르는, 같이 급식하던 엄마가 처다보니 또 장황하게 그 엄마에게 설명을 하시더라구요),이미 상태가 오래 진행된 후에는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심하게 혼났답니다(혼난 날 급식 간 엄마가 말해주데요).혼낼건 혼내야 하지만,저한테 직접 말씀하시지 않고 다른 엄마들 붙들고 하소연 하셔서 엄마들에게 듣게끔 하는건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그래서 엄마들 사이에 저희 애는 책 밖에 모르는 애(좀 부정적인 의미로)가 되어버렸어요.

그리고,또 오늘.

저희 아이가 우유를 안 좋아합니다.그건 제가 알고 있었어요.집에서도 우유 먹자면 오래 걸립니다.먹기 싫어서 억지로 먹는거죠.학교에서는 단체로 우유급식을 하니까 그런대로 먹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학교에서 우유 먹기 싫다,이런 소리는 한번도 한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아이가 오늘와서 그러는겁니다.선생님이 나 우유급식 끊으래.왜? 하고 물으니 내가 우유 잘 안 먹는다고 끊으래.그럼 지금까지 우유 안 먹었니? 하니까 먹은 날도 있고 안 먹은 날도 있어.그럽니다.

1학기때부터 따지자면 지금까지 우유급식 한 날이 날수로 꽤 될텐데,선생님께서 그것에 대한 언급을 한번도 하신 적이 없거든요.그런 기간이 오래됬다면 애에게 감정적으로 그러실게 아니라 애한테 주의를 줬는데 안 되면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집에서라도 얘기해 봤을텐데,저한텐 어떤 언지도 안 주시고 애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니 좀 서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