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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만을 위한 깜짝휴가


BY 라벤다티 2007-04-02

아침잠이 많은 남편을 깨우다 보면 괜히 짜증도 나고, 몇번을 깨우는데도 눈을 못뜨는 남편의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죠. 주말에 쉬었는데도 월요일이면 더 피곤해 하는 남편. "아~ 한달만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고 싶다!" 노래를 하는 남편. 피곤하고 지친 표정으로 지각이라도 할 까 밥도 잘 못챙겨먹는 남편. 솔직히 저도 밖에 나가 쇼핑이라도 하고 돌아오면 다리도 아프고 피곤한데 서서 일을 하는 남편의 직업을 생각하면 얼마나 피곤할 까 걱정도 되구요. 주말에 늦잠을 자려고 해도 같이 할인점에 가자, 아이들과 야외에 나가자.. 이것저것 요구조건이 많은 마누라 비위 맞추고 사는 남편이 가엽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남편을 위한 '휴가'랍니다. 명절이며 어버이날이며 양가 어른들 챙기느라 더 바쁘기만 하니까 한달에 한번 휴일에는 '남편의 휴가'를 정해줍니다. 남편이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건, 혼자 바람을 쐬고 오건 그날 만큼은 절대로 터치를 하지 않는 거죠. 남편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고 쉴 수 있는 날이 정말 필요하니까요. 똑같은 일요일지만, 남편의 휴가로 정해진 날엔 남편의 늦잠도, 컴퓨터 게임도, 맘껏 마음대로 하라고 내버려 두지요. 늘 가족을 위해 일을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잃어버린 남편을 위해 하루쯤은 맘껏 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싶어요. 가족들의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늘 지고 사는 당신, 열심히 일한 당신, 하루를 열심히 즐겨라~ 하구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사소한 휴식이 남편의 기살리기에는 도움이 됩니다. 가족들이 아빠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에 기분도 좋아지구요. 그래서 인지 괜히 자기가 한턱 쏜다고 맛있는 외식도 하곤 하죠. 남편에게도 휴가를 주세요. 시간을 정해도 좋고, 하루 24시간을 주어도 좋습니다. 가족과 늘 함께 해야하는 휴가가 아니라, 자신만의 온전한 휴가를 말이죠. 남편의 여유로운 휴가로 남편의 기를 살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