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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할이나 위치가 날 짓누를 때


BY 엄마야 2007-11-21

어느날은 그냥 나는 나이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엄마인거 아내인거 딸인거 며느리인거 다 잊고

 

그냥 어느 하루는 그냥 나 이고 싶어요

 

오늘은 정말 두아이 재우다가 머리가 도는줄 알았어요

 

둘째가 한참 분리불안이 심해질 때라 힘들어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애기들 키우는 것같아요

 

애아빠는 언제나 늦고

 

피곤해서 땅으로 꺼지고 싶은 날인데

 

친정엄마가 갈치를 가져오신다는 것이 그만

 

김장젓갈과 바꿔 가져오셔서

 

김장담아야하니

 

내일은 또 가봐야할 것같네요

 

오늘 엄마는 젓갈 찾느라 집안을 발칵 뒤집으셨답니다

 

너무너무 피곤해서

 

안간다고 하고싶지만

 

또 인간이 그러면 안되지라며 속에서 자꾸 그럽니다

 

양심이라는 것이 자꾸 가라고 그러네요

 

남편에게   보내고싶지만

 

그래도 딸로서 가야하는게 도리겠죠

 

그넘의 도리도리도리

 

주말엔 또 우리애들 목빠져라 기다리시는

 

시부모님뵈러 가야하구요

 

오늘은 정말

 

나는 나이고싶은 날이네요